AI 보다가 까먹을 뻔…갤럭시 S24 시리즈 ‘카메라 맛집’ 여전
[삼성 갤럭시 언팩 2024]③
갤럭시 S24 울트라 ‘카메라’로 차별화
2배·3배·5배·10배 줌 ‘광학 수준’ 화질
“카메라 사용 경험, 갤러리 편집서 완성”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AI’를 탑재하며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 시대를 연 제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다소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100배 줌 기능을 통해 세상을 놀라게 한 카메라 영역에서도 다시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카메라 자체의 성능 개선은 물론 AI 기술을 사진 편집 부분에도 대거 접목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월 18일 오전 3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특화 기능은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서버 연결 없이도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 ▲구글과 협업해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곧장 정보가 튀어나오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등이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꼽힌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S24 시리즈에선 카메라 기능이 전작 대비 대폭 개선됐다.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 탑재를 통해 한층 더 안정된 화질을 제공하는 기능이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로 꼽힌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3종류로 구성된다.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 ▲갤럭시 S24가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이 중에서 특히 ‘갤럭시 S24 울트라’에 ‘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2배·3배·5배·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한다.
회사 측은 “5배줌을 지원하는 새로운 5000만 화소 적응형 픽셀(Adaptive Pixel) 센서와 AI 기술은 10배줌을 포함해 어떤 거리에서 촬영하더라도 훌륭한 사진과 영상 결과물을 제공한다”며 “100배 스페이스 줌 역시 더욱 향상된 디지털 줌 화질을 통해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명확하고 깨끗하게 촬영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이제는 갤럭시 S 시리즈 카메라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향상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어두운 밤 등 저조도 환경에서 줌 기능을 활용해도 사진과 영상 모두 깨끗하고 흔들림 없는 결과물을 제공한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5배 광학 줌 카메라는 특히 전작 대비 약 60% 커진 1.4 마이크로미터(μm) 사이즈의 픽셀을 탑재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더 넓은 각도를 지원하는 OIS를 통해 손 떨림을 방지하고 흔들림 없는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도 제공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후면 카메라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전용 ‘ISP(Image Signal Processing) Block’을 탑재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저조도 영상 촬영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노이즈를 줄여주고 선명한 촬영을 가능하게 해준다.
사진 편집도 ‘AI’로 혁신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카메라 사용 경험은 갤럭시 AI 기반의 ‘갤러리’ 앱 편집 기능을 통해 완성된다”고 했다. 그만큼 편집 영역에 도입된 AI 기능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갤러리 앱 내 다양한 기능 중 특히 ‘편집 제안’(Edit Suggestion)을 핵심으로 꼽았다.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하는 기능이다.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가장 적절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그림자 및 빛 반사 제거’ 등 필요한 기능들을 우선적으로 제안한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기능도 다수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에서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을 새롭게 선보였다. 회사 측은 “사용자의 크리에이티브 경험을 한층 더 높여준다”며 “사진이 조금 기울거나 배경 화면이 잘려 나간 경우, AI가 잘려 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 준다”고 설명했다. 사진 내 피사체를 이동하거나 크기를 조정하고 싶을 경우에는 해당 피사체를 길게 눌러 자유롭게 편집하는 기능도 구현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든 이미지에 대한 안전성 기능도 접목했다. 이미지 그 자체와 속성정보(Metadata·메타데이터) 모두에 ‘워터마크’가 표기되도록 했다. 이미지를 확인하는 누구나 해당 이미지가 AI에 의해 생성 혹은 편집됐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AI 기술 고도화에 따라 최근 세계 곳곳에서 지적되고 있는 저작권 침해·허위 정보 확산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AI 기술은 사진뿐 아니라 영상으로도 침투했다. 회사 측은 “S24 시리즈에 탑재된 ‘갤럭시 AI’는 영상 감상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촬영된 영상에 ‘인스턴트 슬로모’(Instant Slow-mo) 기능을 적용하면, 촬영된 영상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피사체의 움직임에 기반한 새로운 프레임을 AI가 추가로 생성한다”고 전했다. 더욱 자연스러운 슬로우 모션 재생 효과를 만들 수 있는 셈이다.
HDR 기능도 개선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촬영뿐만 아니라 갤러리 감상·소셜 미디어 영역에서도 ‘Super HDR’ 화질을 제공한다. 더욱 밝고 선명한 사진 경험을 제공하겠단 취지다.
사용자는 카메라의 촬영 셔터를 누르기 전 프리뷰 화면에서부터 촬영 결과물과 동일한 Super HDR 화질로 피사체를 확인할 수 있다. 촬영 이후 갤러리에서도 실제처럼 선명하고 명암 대비가 어우러진 사진이 나타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애플리케이션(앱0 내 카메라로 촬영하는 경우에도, 기본 카메라의 솔루션을 적용해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Super HDR 화질 그대로 인스타그램 피드나 릴스에 사진과 비디오 공유도 가능해진다.
한편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가격은 115만원부터 200만원이 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에서 시작해 성능에 따라 184만1400원, 212만7400원으로 높아진다. 갤럭시 S24+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3000원이다. 512GB 모델은 149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 S24는 8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5000원, 512GB는 129만8000원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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