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부터 BMW·벤츠까지…자동차 전문기자들이 주목한 올해의 차는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①
작년 출시 완전·부분변경 78대·14개 부문 경쟁
올해의 차 ‘아이오닉 5 N’·올해의 인물 ‘송호성’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지난 한 해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신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소 10년 이상 국내 자동차 시장의 흥망성쇠를 지켜봐 온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뽑는 ‘대한민국 올해의 차’ 타이틀을 얻기 위함이다. 2013년부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관해 온 이 행사를 위해 약 30명의 자동차 전문기자와 업계 관계자 수십 명이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 집결했다.
78대 신차·14 부문 치열한 경쟁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 평가 대상에 오른 차는 총 78대다. 단순한 연식 변경을 제외한 부분 변경, 완전 변경 모델만 후보군에 올린 결과다. 2022~2023년에는 각각 80대, 84대의 신차가 후보군에 올랐던 것을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는 총 1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최고의 차에 수여되는 ‘올해의 차’를 비롯해 ▲올해의 내연기관 세단 ▲올해의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해의 내연기관 크로스오버 ▲올해의 전기 세단 ▲올해의 전기 SUV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 올해의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 올해의 MPV ▲ 올해의 픽업 ▲올해의 럭셔리카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인물 등이다.
올해 수상 모델은 총 12종으로 ▲BMW 5시리즈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BMW XM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BMW i5 ▲기아 EV9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GMC 시에라 ▲기아 더 뉴 카니발 ▲제네시스 GV80 쿠페 등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과 토요타 프리우스는 각각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의 전동화 기술력이 총집약된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전기차다. 전·후륜 합산 478kW(650마력)의 최고출력과 770Nm(78.5kgf·m)의 최대토크를 내뿜는 고성능 모터 시스템,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가 탑재됐다.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주행 전 배터리 온도 최적화) ▲N 레이스(배터리 출력 범위 확장) ▲N 브레이크 리젠(최대 0.6G까지 에너지 회수) 등 특화 사양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토요타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출시돼 26년간 높은 연비로 주목받은 친환경차다. 국내에는 지난해 말 5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구성된다. 복합 기준 정부공인 표준연비는 리터당 19.4~20.9km 수준이다.
올해 특이한 점은 국산차와 수입차의 수상 비중이 동일한 것이다. 올해의 인물을 제외한 14개 부문에서 각각 7개 부문씩 수상했다. 국내 생산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산차로 분류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자동차와 BMW가 각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어 토요타와 기아가 각각 2개 부문, 제네시스·쉐보레·혼다가 각각 1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한민국 올해의 차 부문별 수상작 중 왕중왕을 가리는 ‘올해의 차’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이 차지했다. 최종 평가는 ▲디자인 ▲퍼포먼스 ▲편의 및 안전 ▲경제성 ▲혁신성 등 5개 항목을 세분화해 진행했다. 현대자동차는 2023년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 5 N까지 연이어 올해의 차를 수상하면서 친환경차 부문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올해의 인물 ‘기아 송호성 사장’
지난 한 해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올해의 인물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이 뽑혔다. 2021 대한민국 올해의 차부터 선정하기 시작한 올해의 인물은 그동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 곽재선 KG모빌리티(KGM) 회장 등이 수상한 바 있다.
1962년생인 송 사장은 해외 시장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09년부터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2020년 3월에는 기아자동차 대표에 올라 회사를 진두지휘했다.
또한 송 사장은 2021년 기아 브랜드 리런치(사명 변경 등)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EV6 및 EV9 등 경쟁력 있는 전동화 모델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최근에는 기아의 미래 신사업으로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제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송 사장 지휘하에 기아는 사상 최대 실적도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4% 증가한 308만7384대를 판매했다. 이에 힘입어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99조 8084억 원(전년 대비 15.3%↑), 영업이익 11조 6079억 원(60.5%↑), 당기순이익 8조 7778억 원(62.3%↑)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