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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피묻은 옷가지 등 증거 제출…“선처 없다”

병상서 1시간 30분가량 진술…통증 심화로 오늘 퇴원 어려울 듯
2009년생 촉법소년 해당하지 않아 처벌 가능

배현진 의원 피습 직후 촬영된 사진. 회색 니트의 목주변에 다량의 혈흔이 묻어 있다. [사진 배현진 의원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돌덩이로 머리를 가격당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공격한 중학생 A군에 대한 처벌 의사를 경찰에 전했다. 

배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부터 배 의원이 입원 중인 순천향대 서울병원 병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피해자 조사를 벌였고, 배 의원은 습격범의 처벌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세 명의 수사관을 보내 사건 당시 상황과 배 의원의 현장 방문 목적과 피해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고, 피습 당시 배 의원이 입고 있던 옷가지를 증거품으로 가져갔다.

피습 직후 촬영된 사진을 보면 회색 니트의 목 주변, 검은색 점퍼의 등 부위에 다량의 혈흔이 묻어 있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두피의 상처가 1㎝라지만 당시 상당한 출혈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배 의원은 당시 상황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기억나는 그대로 진술했다”며 “당연히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틀째 입원 치료 중인 배 의원은 아직 퇴원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하는 등 경과를 살펴보고 있으며 “뇌출혈 같은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배 의원 측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이제 긴장이 풀려서인지 어제보다 통증이 더 나타나고 어지럼증도 심한 상태”라며 “오늘 퇴원은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군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을 만나러 일대를 배회하다가 배 의원을 만나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A군이 범행 전 “배현진 의원이냐”고 물은 뒤 돌을 꺼내 들었다는 점, 40여분간 현장 인근을 배회하다가 범행을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A군의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 내용을 탐문하는 등 포렌식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 20분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중학생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 뒤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병원으로 곧장 이송된 배 의원은 두피를 1㎝가량 봉합했다.

습격범은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경찰은 보호자 입회하에 체포된 A군을 조사한 뒤,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A군을 응급입원 조처했다. 

배현진 의원 측은 “A군이 체포 당시 15살, 촉법소년이라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군은 2009년생으로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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