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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작년 순익 3조4516억원…전년比 3.3%↓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비경상적 비용 영향
1주당 총 3400원 현금배당…총 주주환원율 32.7%
하나증권은 2708억원 당기순손실

서울 을지로에 있는 하나금융그룹 본점 [사진 이용우 기자]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을 시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3.3%(1190억원) 감소한 수치다. 작년 순익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2023년 4분기 순익은 473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작년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로써 그룹의 손실흡수능력은 한층 더 강화됐다”며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로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p 증가한 28.4%로 이는 배당의 가시성과 지속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결과다.

2023년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이다. 총 주주환원율은 ▲2020년 20.4% ▲2021년 25.6% ▲2022년 27.4% ▲2023년 32.7%로 증가했다. 

또한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키로 결의했다.

그룹은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은 3조476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작년 4분기 순익은 7102억원이다. 

작년 한해 하나은행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 7조9174억원과 수수료이익 8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4084억원) 증가한 8조7882억원이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이다.

4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하나은행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 1,019억원을 포함한 596조 9453억원이다.

이외에 비은행 관계사의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하나캐피탈 2166억원 ▲하나카드는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 등이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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