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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대출 연 20% 성장 가능...연체율, 3Q 이후 하향 안정”[컨콜]

지난해 여신액 연 38.8% 증가한 38.7조
“대출 시장 보면 여신 20% 성장 가능”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로 연체율 하향 안정 지연”

[사진 카카오뱅크 ]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한 카카오뱅크(323410)가 올해 대출 증가율을 20%로 예상했다. 연체율 하향 안정은 올 3분기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해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대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금리와 거시경제 등과 관련해 점검이 이뤄지고 있어 정확한 목표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럼에도 올해 들어 확인하고 있는 대출 시장 반응을 보면 여신은 전년 대비 20%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기준 여신 잔액이 약 3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0조8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38.7% 급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023년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 2.36%를 기록했다. 

김 책임자는 “카카오뱅크 또한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를 이해하고 있다”며 “대출 시장 전체에 적용되는 새로운 정책 도입에 따른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대출 증가율에는 변동성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많은 고객이 낮은 대출 금리를 카카오뱅크를 통해 받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며 “전체 가계대출 질적 개선에 카카오뱅크가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체율은 올 3분기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책임자는 “지난해 전망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의 턴어라운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작년 중저신용자 비율 관리를 위해 관련 대출을 많이 취급해 예측과 달리 3분기 이후로 턴어라운드가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까지 줄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조2000억 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적극적인 포용금융 정책으로 지난 2021년 5월 고객과 약속했던 ‘2023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8억원(34.9%) 증가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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