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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금리 평균 연 5.34%, 파산 진전까지 내몰린다

지난해 말 중기 은행 대출 잔액 999.9조원
같은 해 1∼10월 법인 파산 신청 1363건, 역대 최다

서을의 한 은행 영업 창구.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지난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로 연체율만 아니라 중소기업 파산 신청 건수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연 5.34%를 기록했다. 2012년(5.66%)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20년에는 연 2.97%까지 하락했지만 2021년 연 2.98%, 2022년 연 4.44% 등으로 가파르게 올랐고 지난해 연 5%마저 넘어섰다.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이 61.1%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21년만 해도 3.0%에 그쳤고 2022년에도 28.7%에 불과했다. 2년 만에 20배로 커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중소기업 은행 대출 잔액은 999조9000억원이다. 그해 11월 말 1003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파산하는 중소기업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0월 전국 법원에서 접수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363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6.8% 급증했다. 관련 통계가 있는 2013년 이후 최대다. 

업계에서는 고금리에다 고물가, 저성장 등 3중고 여파가 직접적으로 중소기업에 영향을 주면서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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