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싸고 괜찮은 차 찾았어”...‘70년 역사’ KGM의 토레스 EVX [타봤어요]
정통 SUV와 EV의 선을 넘나드는 독특한 매력
부족함 없는 옵션·넉넉한 공간·착한 가격 특징

주변 사람들이 새해를 맞아 신차를 구매하겠다며 이같은 말을 건넨다. 저렴하지만 좋은 차를 갖고 싶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제는 세상에 싸고 좋은 차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성비’를 찾는다. 100% 만족할 수 없지만, 가격 대비 준수한 상품성을 갖춘 차를 말이다.
KG모빌리티(KGM)의 토레스 EVX는 대표적인 ‘가성비’ 전기차 중 하나로 꼽힌다. 엔트리 모델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커넥티비티 내비게이션 기능, 전자식 변속 시스템, V2L 커넥터 등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놀라운 것은 이같은 옵션 적용에도 가격이 더 낮아졌다는 것이다. KGM은 지난달 토레스 EVX의 가격을 200만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토레스 EVX의 국고보조금 규모가 453~470만원으로 확정되면서 고객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토레스 EVX의 국고보조금은 660만원이었다.
작년보다 가격이 더욱 인하된 토레스 EVX의 세제 혜택 후 구매 가격은 ▲E5 4550만원 ▲E7 4760만원이다. 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전국 어디서나 3000만원대로 구매 가능하다는 게 KGM 측 설명이다. 내연기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첫인상은 만족스러웠다. 힘 있고 간결한 선은 각이 딱 잡힌 정통 SUV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과 순차점등 턴시그널 일체형 램프(키네틱 라이팅 블록) 등은 미래 전기차의 느낌을 준다.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는 세련미를 더한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디자인이다.
실내는 강인한 느낌의 외관과 달리 평온하다. 슬림&와이드 콘셉트로 설계돼 의외로 안락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콘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좌우로 길게 뻗은 센터 가니쉬, 에어 벤트 등과 조화를 이루며 쾌적한 느낌을 준다. 쌍용자동차 시절 투박했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공간 활용성은 우수한 편이다. 중형급 전기차답게 839ℓ(2열 폴딩 시 1662ℓ)의 적재 능력을 자랑한다. 유사 체급의 전기차인 아이오닉 5(531~1591ℓ)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장시간 뒷좌석에 탑승해야 하는 승객에게는 제법 고마운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핵심 요소인 주행거리(18인치 타이어 기준)는 최대 433km다. 전기차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비야디(BYD)의 73.4kWh 리튬 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 덕분이다.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고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 없어 보인다. KGM은 10년/100만km라는 국내 최장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 있다는 얘기다.
토레스 EVX를 완벽한 차라고 할 수 없다. 부족한 점, 아쉬운 점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선 주행 중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가 지원되지 않는다. 휴대전화를 차량과 연동하고 싶다면 C타입 케이블이 필수다. 물리 버튼이 최소화된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내를 간결하게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다소 불편하다. 명확히 느껴질 정도로 드라이브 모드별 주행감의 차이가 없다는 점도 조금 아쉽다. 전기모터가 돌아갈 때 들리는 전기차 특유의 윙윙거리는 소리와 주행 중 하부 소음 등은 다소 크게 느껴진다. 이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세상에 모두를 만족하는 차는 없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토레스 EVX도 장단점이 모두 공존하는 전기차다. 그럼에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졌을 때 충분히 구매 가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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