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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AI와 이제 시작…5~10년 내다보고 꼭 투자해야”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에 집중 투자"
반도체 ETF 4개까지 확대…글로벌AI반도체 출시 예정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2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5~10년 뒤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면 현재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는 반드시 이뤄져야합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배 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챗 GPT 이후 AI 시대 도래에 따라 또 한번 큰 도약기를 앞두고 있다”며 “반도체는 앞으로도 중요성이 크게 증가해 가격 등락과 관계 없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은 칩을 만드는 메모리,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설계, 설계된 내용을 웨이퍼에 인쇄하는 파운더리, 이 과정에 필요한 장비 등 크게 4개로 구분된다. 배 사장은 “4개 영역의 대표주인 삼성전자, 엔비디아, TSMC, ASML를 20%씩 편입한 게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상장지수펀드)”라고 설명했다.

한투운용은 반도체 ETF의 라인업을 4개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 현재 AI반도체, 일본반도체, 반도체TOP4에 이어 글로벌AI반도체 ETF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영상으로 기조강연에 참여한 칩워(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Chris Miller) 교수 역시 기조연설을 통해 “본격적인 AI 시대에 AI 시스템 고도화는 점점 더 고성능 반도체 칩을 필요로 하게 됐다”며 “반도체 산업은 수년 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교수는 “진입 장벽이 높아질수록 상위 기업으로의 집중 구도가 더욱 공고화된다”며 “반도체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점 기업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이 2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 집중 투자가 핵심”

연사로 무대에 선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권 교수는 ‘반도체 삼국지’ 저자로 국내 반도체 전문가다. 권 교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중국 반도체 산업은 급성장 중이지만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지속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 일본은 반도체 제조업 분야에서의 재도약과 차세대 기술 주도 계획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새로운 경제안보 이슈”라며 “국가 전략으로서 첨단산업기술 보호와 다자간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애널리스트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2024년 기저효과로 메모리는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할 것”이라며 “과거 스마트폰과 PC 주도의 반도체 시장은 향후 모빌리티와 산업용 반도체가 이끌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AI 반도체 시장은 2027년까지 1370억 달러 규모의 급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반도체 수출은 2023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4분기 성장세로 전환, 올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현재 하드웨어 가속칩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산업 지형도를 그리는 엔비디아와 엔비디아의 H100 흥행으로 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핵심 기업의 상승 여력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전략 발표는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이 맡았다. 김 담당은 “반도체 투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반영한 상품 선별이 주요하다”며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AI발 반도체 산업의 수혜가 반영된 상품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 1위(126.75%, 레버리지 제외)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ETF의 1년 수익률은 85.82%, 6개월 수익률은 64.68%다.

김 담당은 “해당 ETF는 반도체 시장 투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승자독점 원칙을 고스란히 담은 상품으로 글로벌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에 집중 투자 및 미국 중심의 4개국 반도체 동맹(CHIP4) 분산 투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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