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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한목소리’ 낸다더니…의협, 합동 기자회견 결국 취소

의협 회장 당선인-비대위 갈등
전공의·의협·교수 통일안 못 내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협 관계자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의료계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면서 총선 직후로 예고됐던 의료계의 합동 기자회견이 잠정 취소됐다.

김성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9일 브리핑에서 “이번 주 기자회견은 어려울 것 같다”며 “가능하면 모든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 내용을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번 주 목요일·금요일에는 시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료계 의견을 하나로 모아 말씀드리는 형식과 관련해 지난 비대위 회의에서는 합동 기자회견으로 결의했지만 다음 회의 때는 변화할 수 있다”면서 “직역 따라 입장이 다를 수 있고 (합동 기자회견 성사 여부를) 기다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7일 회의를 거쳐 총선 직후 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와 함께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통일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날 SNS를 통해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전의교협 김창수 회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합동 브리핑 진행에 합의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협과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의협 내부에서도 강경파와 협상파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밖에 있는 거대한 적보다, 내부의 적 몇몇이 자신을 더 힘들게 한다”고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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