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나자 와르르...한동훈·조국·이재명 테마株 일제히 ‘뚝’ [증시이슈]
이재명·한동훈 테마주 장중 20%대 ↓
거래소 "시장 변화 면밀히 모니터링"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지난 10일 치러진 4·10 총선이 끝나자 총선 테마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 지도부 뿐 아니라 범야권 지도부 테마주까지 일제히 내림세다.
11일 오전 10시 35분 기준 대상홀딩스우(084695)가 전 거래일 대비 3870원(20.51%) 내린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성(004830)과 덕성우(004835)도 각각 4%, 19%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고교 동창인 배우 이정재씨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의 연인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로 꼽혔던 종목이다. 덕성은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 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으로 인해 한동훈 테마주에 올랐다.
‘조국 테마주’도 급락 중이다. 전직 감사가 조국 혁신당 대표의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매수세가 유입됐던 화천기계(010660)는 전 거래일 대비 1090원(20.19%) 내린 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외이사가 조 대표와 같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된 대영포장(01416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50원(9.36%) 하락한 1453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조 대표는 이들 종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동신건설(02595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750원(18.34%) 내린 2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치테마주들은 선거 기간 주가가 오르다가 선거가 끝나면 총선 재료가 소멸하면서 기업가치나 실적 등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가격이 뛰었던 종목들의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 실체가 있지 않는 것에 대한 투자로 일종의 폭탄돌리기”라며 “선거 이후에는 주가가 떨어지는 성향을 보였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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