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작년 한국매출 1조7000억원 넘어…영업이익은 34% 감소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명품 브랜드 샤넬이 지난해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샤넬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7038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34% 줄었고 당기 순이익도 2197억원으로 29% 감소했다.
존 황 샤넬코리아 재무책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팬데믹 제한이 해제되고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브랜드 및 인적자원에 대규모로 투자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샤넬은 지난해 브랜드 및 프로모션 활동 강화를 위해 투자액을 1662억원으로 2022년 대비 32% 늘렸다. 이를 통해 패션과 시계, 화인주얼리, 향수, 뷰티 부문에서 견고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샤넬은 또 리테일 및 사무직 직군에서 정규직을 18% 늘리고 교육 및 역량 개발 기회를 강화하는 등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액을 1346억여원으로 17% 늘렸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패션 부문에서는 레디투웨어 컬렉션과 액세서리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제주와 서울 등에 부티크를 다양하게 열었다.
향수와 뷰티 부문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성장했고 시계와 화인주얼리 부문도 백화점 내 팝업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입지를 강화했다.
샤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수는 18.2% 증가했으며 전체 직원 중 84% 이상이 정규직이었다. 신규 입사자 중 여성이 84%, 20·30세대가 82%를 각각 차지했다. 경영진에서도 여성 비중이 64%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한 해 자녀를 출산한 직원 중 90% 이상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도 했다. 샤넬코리아는 또 동서발전과 가상전력구매계약을 맺고 연간 전기 소비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조달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부금은 13억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렸고, 한국여성재단, 한국미혼모가족협회등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다고 샤넬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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