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과반 “골드시티 이주 의향”…응답자 65%는 “집 팔 생각 없다”
관광‧요양‧의료 서비스 밀집한 골드시티 인기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서울에서 지방 ‘골드시티’로 이사할 의향이 있는 서울시민이 절반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령대가 높거나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가 충분하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긍정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달 3~8일 서울시 거주 40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골드시티 정책 사업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서울시민 58.5%가 골드시티 이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골드시티는 고품질 주택과 관광·휴양·요양·의료·교육시설을 제공하는 지방 거점 도시를 말한다.
골드시티 이주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경우 이주 시점은 6년에서 10년 이내(40.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3~5년 이내라는 응답도 30.0%에 달했다. 골드시티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는 ‘주거비용이 저렴할 것 같아서(40.3%)’, ‘자연환경 때문에(27.9%)’, ‘자신 혹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20.2%)’ 등이었다.
이주 희망 지역은 경기(58.3%), 강원(24.5%), 서울(13.9%), 제주(13.2%)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57.4%는 이주하더라도 자가에 살기를 희망했다. 감당할 수 있는 주택가격은 5억원 미만(84.6%)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주하더라도 사실상 서울 집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응답이 3분의 2에 달했다. '전세 또는 월세를 주고 가겠다‘는 응답이 53.5%, 자녀에게 증여(상속)하겠다는 대답이 13.2%였다. '팔고 가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2.0%로 집계됐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골드시티 사업을 통해 서울의 주택을 재공급하고 지방은 인구 유입으로 활성화되는 주거 선순환을 만들어 서울과 지방의 공동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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