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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대…약사도 자신의 ‘아비투스’ 찾아야” [CEO의 서재]

다른 사람과 ‘나’ 구별 짓는 취향
새로운 약국 시대 여는 휴베이스

김현익 휴베이스 대표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약사는 법률적으로 독점권을 부여받은 사람들입니다. 약사가 아니라면 약을 취급할 수 없고, 약국 외에는 약을 사고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권리는 시대가 바뀌면서 변화한 것들입니다. 약사는, 약국은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한 계기지요.”

약국 프랜차이즈 ‘휴베이스’로 약국 사업의 새로운 모습을 꿈꾸고 있는 김현익 대표는 도서 ‘아비투스’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비투스는 프랑스의 철학자 부르디외가 제시한 개념이다. 사회문화적 환경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등 요소를 뜻한다.

김 대표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약사와 약국의 아비투스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의약품’을 둘러싼 규제와 인식, 환경이 바뀌고 있는 만큼 약사와 약국도 변화의 흐름에 적절하게 대응하며 환자들을 만나야 한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의약품이던 박카스도 의약외품이 됐고, 상비약 제도가 도입되며 현재는 편의점에서도 의약품 일부를 구매할 수 있다”며 “이런 변화는 규제 등 외부에서 시작되기도, 약사와 약국 등 내부에서 일기도 한다”고 했다.

도서 ‘아비투스’ [사진 다산초당]
김 대표는 ‘내부로부터의 변화’에 주목했다. 도서 ‘아비투스’를 통해 개인과 조직을 만드는 환경의 중요성에 주목한 것도 이 시기다. 김 대표는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것은 위기와 성장”이라며 “동료에게 일일이 변화를 요청하긴 어려우니, 사업을 통해 약국이라는 ‘공간’을 변화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김 대표 자신도 약국을 운영하다 기업을 창업하며 그만의 아비투스를 새롭게 구현했다. 김 대표는 ‘아비투스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제주도 출신으로 귤 농부의 아들”이라며 “기업의 대표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어린 시절과 달리)철두철미하게 이익을 따져 의사결정을 해야 할 상황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하지만 항상 이를 따져가며 의사결정을 하진 않았다”며 “‘아비투스’를 읽은 이후 사업 결정을 해야 할 여러 상황에 맞는 아비투스를 형성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을 교사로 삼으며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도서 ‘굳건하게 결정하는 법’의 첫 장을 펼치기도 했다. 좋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동료 약사들이 좋은 도서를 많이 추천한다”며 “한 동료 약사로부터 받은 도서만 23권 정도”라고 했다. 이어 “사업이나 직업적인 고민도 도서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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