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0대 CEO] 국내 넘어 글로벌 ‘톱티어 IB’로 도약
34위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대표이사)은 자본 시장에서 ‘글로벌 통(通)’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미래에셋그룹 해외 진출의 처음부터 현재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박현주 회장과 함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본격적인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할 때부터 김 부회장은 법인 현지 설립을 위한 실무 작업을 주도했다. 이후 그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싱가포르법인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브라질법인 대표이사(CEO)를 역임했다.
미래에셋그룹이 2011년 캐나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호라이즌 ETF’를 시작으로 해외 금융사를 줄줄이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실제 ‘호라이즌 ETF’를 시작으로 2018년 ETF 운용사인 ‘글로벌(Global)X’, 지난해 호주의 ‘ETF 시큐리티 오스트레일리아’(ETF Securities Australia), 올해 영국 ETF 시장조성자 GHCO 등을 인수하면서 M&A를 통한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진출 노력에 스스로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2차 릴레이 세미나’에 참석해 “미래에셋이 2003년 해외 진출한 만 20년 중 15년 동안 힘든 시기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돌아봤다.
그는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할 특정 사업 분야는 공격적인 인수를 통해 짧은 시간에 확장해 나가니 최근 5년 동안 굉장히 큰 가시적 성과로 이뤄졌다” 말했다.해외 진출 20주년을 맞이하는 미래에셋의 해외법인 자기자본은 5조4000억원으로 그룹 전체 자기자본(17조3000억원)의 약 31.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최근에는 기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더해 미래에셋증권까지 가세하며 인도 시장에 공을 쏟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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