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국내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학교가 재학생 학부모들에게 가족 인증 스티커를 발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대생 학부모 인증 스티커가 지나친 학벌 지상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과 해외에서도 이미 하고 있다는 반박이다.

14일 현재 서울대학교발전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대 가족’(SNU FAMILY)이라는 사실을 기념하기 위한 차량용 스티커 발급 신청을 받고 있다.

발전재단 측은 스티커 발급 신청서 하단에 “해당 스티커는 일종의 기념품”이라며 “교내 출입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당 스티커에는 서울대 로고와 ‘자랑스러운 가족’(PROUD FAMILY), ‘나는 엄마’(I'M MOM), ‘나는 아빠’(I'M DAD)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스티커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교육기관에서 차별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꼭 이렇게 해야 하는건가”라는 입장이다.

반대로 해당 스티커에 문제가 없다는 이들은 “이를 비난하는 것은 자격지심이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대학 서열화를 보여주면 안 되는 이유가 전혀 없다”, “해외에서는 모교 로고가 달린 티셔츠 등을 잘만 입고 다닌다” 등의 반응이다.

한편, 서울대 가족 인증 스티커는 지난 1월부터 배포되기 시작했다. 최근까지 2100명 이상의 가족들이 스티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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