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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中법인 설립 29년 만에 첫 배당금 수령

중국법인, 지난달 배당금 1335억 지급
지난 1995년 중국 법인 설립 이래 처음

오리온 중국 랑팡공장. [사진 오리온]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오리온이 중국 진출 29년 만에 현지법인으로부터 첫 배당금을 수령했다. 오리온은 해외법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국내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 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20일 오리온이 공시한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 중국법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은 지난달 30일 오리온에 약 133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중국법인이 오리온에 배당금을 지급한 것은 1995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오리온 중국법인은 이익의 대부분을 현지 재투자했다.

중국은 오리온의 글로벌 핵심 사업장이다. 오리온은 1997년 베이징 인근 랑팡에 첫 번째 생산기지를 건설했다. 현재 상하이·광저우 등 6개의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그룹 전체 매출의 40%(지난해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지난해 오리온 중국법인의 경영 실적은 매출액 1조1789억원, 영업이익 2210억원, 영업이익률 18.7%다.

오리온 중국법인의 매출을 견인하는 제품은 ▲야투도우(오!감자) ▲초코파이 ▲하오요우취(스윙칩) ▲슈위엔(예감) ▲하오뚜어위(고래밥) 등이다. 오리온은 현지 정서를 반영한 컬러 마케팅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상품 개발 등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중국법인 외에도 베트남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처음 배당금을 받았으며, 올해 4월에도 415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바 있다. 오리온은 오는 11월에도 베트남법인으로부터 추가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오리온은 해외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국내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연내 5만8000평 규모의 충북 진천 부지에 생산·포장·물류센터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오리온은 해외법인 배당금을 활용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오리온은 배당 성향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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