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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사 대거 출전한 게임스컴, 관전 포인트는?

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 현장서 신작 시연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미지 [사진 넥슨]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4'가 2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막을 올렸다. 특히 이번 게임스컴에는 국내 게임사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독일 게임산업협회가 개최하는 게임스컴은 미국 전자오락박람회(E3)·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 최근에는 북미 게임쇼 E3가 지난해 폐지를 선언하면서 전 세계 유수 게임사가 참여하는 가장 중요한 오프라인 게임쇼로 떠올랐다. 출품된 게임 중 장르·플랫폼별 최고의 기대작을 선정하는 ‘게임스컴 어워드’ 시상식은 23일 열린다.

국산 게임 중에서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최고의 시각 효과’ 및 ‘가장 웅장한(most epic) 게임’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인조이와 카잔도 각각 ‘가장 즐거움을 주는 게임’과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넥슨을 필두로 크래프톤, 펄어비스, 하이브IM 등이 게임스컴에 B2C 및 B2B 부스를 꾸린다. 지난해 하이브IM이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꾸린 것과 비교해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아크 레이더스 이미지 [사진 넥슨]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의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인조이’(inZOI)와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최신 영상을 공개했다. 

인조이는 게임스컴 어워드 2024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Most Entertaining)’ 부문에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크래프톤의 게임이 게임스컴 어워드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자는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빌드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를 스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바타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또, 인조이 공식 스팀 페이지에서 위시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ONL에서 공개한 영상을 통해 글로벌 사전 예약의 시작을 최초로 공개했다.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갤럭시 스토어 등에서, PC에서는 ‘구글 플레이 게임즈(Google Play Games)’를 통해 사전 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예약에 참여를 완료한 이용자에게는 추후 A등급 용병과 한정판 코스튬 스킨을 지급한다.

크래프톤은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력에 나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6’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Odyssey) 3D’에서 인조이를 체험할 수 있다. 틱톡(TikTok) 부스에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시연과 인조이에 대한 소개가 진행되며, 엑솔라(Xsolla) 부스에서도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소개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B2C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은 출품작들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경품을 획득할 수 있다. 인조이 부스에서 ‘AR Company 사원증’을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퀴즈쇼에 참여하면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퀴즈쇼와 코스프레 이벤트를 매일 진행한다. 게임 시연에 참여하고 미션을 완료하면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테마로 한 한정판 보드게임 등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또한, PUBG: 배틀그라운드 부스에서는 사격 이벤트와 코스프레 이벤트가 진행되며, 다양한 굿즈와 인게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넥슨도 ONL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아크 레이더스’, ‘데이브 더 다이버’ 등 글로벌 기대작 3종의 신규 정보를 공개했다.
인조이 이미지 [사진 크래프톤]

‘퍼스트 버서커: 카잔(The First Berserker: Khazan, 이하 ‘카잔’)’은 정식 출시 연도를 2025년 상반기로 확정하고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 시점을 오는 10월 11일로 예고했다. ‘카잔’은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TCBT를 통해 기술 완성도를 검증하고 출시까지 완성도를 높여 PC(Steam), 콘솔(Xbox, PlayStation)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카잔’의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게임의 세계관을 가늠할 수 있는 서사와 강렬한 전투 장면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주인공 ‘카잔’의 과거를 암시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카잔’과 보스 중 하나인 ‘블레이드 팬텀’의 액션 공방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새롭게 공개된 ‘창’과 ‘대검’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공격 패턴을 선보여 현장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인칭 슈팅 신작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테스트 일정을 깜짝 공개했다. 테스트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진행되며, 현장에서 선보인 신규 트레일러 영상은 ‘아크 레이더스’의 세계관, 캐릭터, 역동적인 전투가 세련된 영상으로 표현돼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아크 레이더스’는 공상 과학을 소재로 한 PvPvE(유저 및 환경이 동시 대립하는 구도) 형식의 익스트랙션 슈터로, PC 및 콘솔 플랫폼에 유료 패키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신규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인디 게임인 ‘포션 크래프트(Potion Craft)’, ‘발라트로(Balatro)’의 IP를 활용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북미 싱어송라이터이자 크리에이터인 ‘Mxmtoon’가 게임 내 NPC로 등장하는 업데이트를 오는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게임스컴 기간인 21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각) ‘카잔’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첫 번째 공개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카잔’은 넥슨의 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이자 네오플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선보이는 콘솔 및 PC 플랫폼의 하드코어 액션 RPG 장르다. 네오플 고유의 액션성을 콘솔 플레이 형식으로 재해석해 조작감을 강화했으며 세련된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하이브IM은 게임스컴 개막과 함께 ‘던전 스토커즈’를 통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던전 스토커즈는 액션스퀘어의 스튜디오 HG에서 개발 중인 3인칭 익스트랙션 PvEvP 던전 탐험 장르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 등 최고 기술력을 통해 마녀의 저주로 탄생한 던전을 탐험하고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한 긴장감 넘치는 모험이 펼쳐지는 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작품은 갑옷 파괴 시스템, 3인칭 시점 액션 등 차별화된 게임성은 물론, 정통 던전 RPG와 탈출 서바이벌 장르의 매력을 모두 갖춘 PvEvP 콘텐츠를 선보인다. 현장에서는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한대훈 PD가 직접 게임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기대작 ‘붉은사막’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펄어비스는 게임스컴에서 보스 4종의 영상을 공개했다. 첫번째 영상속 보스는 ‘하얀뿔’이다. 하얀뿔은 게임스컴 시연에서 공개하는 보스 4종 중 눈보라를 찢고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백색산맥’의 주인이다. 거대한 몸집으로 ▲플레이어를 짓누르거나 ▲넓은 범위의 공격 ▲눈보라 밖으로 나섰다가 갑작스럽게 돌진하는 등 강력하고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갖고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이미지 [사진 크래프톤]

영상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다이나믹하고 깊이 있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몬스터 패턴에 따라 공격을 회피하면서 다양한 공격은 물론 특수 기술을 조합해 만드는 콤보 시스템으로 전략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전투에 집중할 수 있다. 설산을 배경으로 휘날리는 눈보라 등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BlackSpace Engine)’으로 구현한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뛰어난 그래픽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펄어비스는 하얀뿔에 이어 ▲리드데빌 ▲사슴왕 ▲여왕 돌멘게 등 3종 보스 전투 영상도 선보였다. 리드데빌(Reed Devil)은 작고 왜소한 외형의 인간형 보스로 검과 표창을 사용해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 패턴을 갖고 있다. 전투 중간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내며 더욱 강력한 공격을 구사한다. 플레이어는 광활한 갈대밭에서 분신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리드 데빌의 본체를 쓰러트려야 한다.

폐성터의 몰락한 망국의 왕 사슴왕(Staglord)은 검과 방패를 휘두르는 인간형 보스다. 덩치가 큰만큼 예비동작이 크며 힘을 모아 돌진하는 근접 공격의 패턴을 갖고 있다. 여왕 돌멘게(Queen Stoneback Crab)는 파이웰의 진귀한 보석을 한 몸에 품고 다니는 보스다. 화면을 가득 채울만큼 가장 웅장한 몸집을 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광물로 뒤덮힌 넓은 등에 올라타 광물의 약한 부위를 강력한 스킬로 파괴하고, 드러난 약점을 공격해야 한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의 시연 버전을 최초 공개한다.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해 실사와 같은 그래픽을 구현했다.

붉은사막 게임스컴 시연 버전은 액션성에 집중한다. ‘클리프(Kliff)’를 주인공으로 회색갈기 용병단의 치열한 전장에서 시작한다. 공격, 방어, 회피, 특수 스킬 등 기본 조작법을 익히며 몰려오는 다수의 적들을 상대한다. 전투 중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다양한 컷신 연출을 통해 클리프와 동료들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붉은사막 보스 이미지 [사진 펄어비스]

게임스컴 시연 버전의 핵심인 '보스전'은 미지의 공간에서 시작한다. 붉은사막의 방대한 월드에서 탐험하게 될 설산, 갈대밭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만나게 될 보스전 필드는 각 지형의 특징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생동감을 더한다.

유저들은 클리프의 한손검과 방패, 다양한 스킬 등 다양한 액션을 조합해 콤보를 구성하고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붉은사막은 이용자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과 조작법에 따라 전투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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