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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들 "의료체계 붕괴 우려...의대 증원 재검토해야"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26일 입장문
"업무 과중해 의대 교수도 현장 떠"

지난해 10월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의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의과대학(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정책을 당장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의료대란이 길어지면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으로 한국 의료는 이미 붕괴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금 당장 잘못된 정책을 멈추지 않으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의료 붕괴를 경험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의사들이 진료현장에 투입되면 오진과 의료사고의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는 즉각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의대생의 수업 거부로 내년에 새로 배출될 의사가 거의 없을 것이란 뜻이다.

이들은 "정부의 독단적인 의대 증원은 의료계 전반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일방적인 의대 증원은 정책의 실패이면서, 의료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꼬집으며 "전공의 대부분이 사직했지만, 하반기 모집에서 지원자가 소수에 불과했고, 업무 과중한 업무로 교수마저 병원을 떠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의비는 이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다"며 "국민들과 여야 정치인들은 정부의 독단적 정책을 멈춰 의료 붕괴를 막아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의대 교수들은 국민 건강을 위해 현장에서 정부가 포기한 필수진료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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