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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정사진을 직접 그리고 싶소”…네이버웹툰 ‘추석 맞이’ 추천작

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 ‘독자 유입’ 이벤트 풍성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추석 연휴에 볼거리 수요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한국에서 탄생한 웹툰은 대표적인 온라인 맞춤형 콘텐츠로 꼽힌다. 시·공간적 제한 없이 모바일로 볼 수 있어 명절 연휴마다 웹툰을 찾는 이들도 많아지곤 한다.

네이버웹툰은 이에 맞춰 ‘정주행’(연재되는 글·만화·드라마·영화 등의 콘텐츠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일)하기 좋은 웹툰 3개 작품을 추천했다. 회사는 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 등의 플랫폼을 통해 웹툰·웹소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추석을 맞아 웹툰 ‘천마님 안마하신다’, ‘상남자’, ‘노인의 꿈’를 추천하며 “몰입도가 높아 연휴 기간에 집중해 감상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은 이와 함께 독자 유입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오는 19일까지 총 12개 추천 웹툰에 대해 신규로 3화 감상 시 쿠키 2개를 100%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매일+ 추천작에 대해서는 작품별로 3화를 매일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이용권 증량’ 행사도 열린다.

네이버시리즈 앱에서도 19일까지 ‘절대회귀’, ‘월스트리트 천재의 시한부 투자법’ 등 판타지·무협 장르 웹소설 6개 작품과 ‘희대의 관심사’, 봄그늘‘ 등 로맨스·로맨스 판타지 장르 웹소설 7개 작품을 선정하고, 이를 감상한 독자들에게 최대 40개의 ’포춘 쿠키‘를 지급하는 ‘슈퍼위크’ 이벤트를 연다. 이 기간 네이버시리즈에서 쿠키 300개를 구매하면 30개를 추가로 지급하는 추석 이벤트도 준비했다. 오는 10월 3일까지 ‘나루토’, ‘괴수 8호’, ‘헌터X헌터 신장판’ 등 70개 코믹 작품의 단행본 세트 구매 시 전원 쿠키백도 진행된다. 다음은 네이버웹툰의 추천작 소개.
웹툰 ‘노인의 꿈’ 이미지. [제공 네이버웹툰]

“내 영정사진을 직접 그리고 싶소”…웹툰 ‘노인의 꿈’

웹툰 ‘노인의 꿈’은 2023년 3월 3일에 첫 화 연재를 시작해 같은 해 10월 27일 35화를 마지막으로 완결된 작품이다. 자신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노인들의 삶부터 부모님과의 사이가 어색한 중년의 딸, 그리고 새엄마를 바라보는 대학생의 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우리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웹툰의 인물들을 통해 풀어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또 그를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생각의 물꼬를 터주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웹툰 ‘노인의 꿈’은 화가의 꿈을 꾸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동네에서 작은 미술 학원을 운영하는 ‘봄희’에 이야기로 시작한다. 건너편 신축 건물에 새로운 미술 학원이 들어오면서 오래된 건물에 있는 봄희의 학원에는 수강생이 점점 줄어든다. 어느 날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춘애’가 봄희의 미술 학원에 그림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왔다. 춘애는 자신의 영정사진을 10번의 수업 동안에 마무리를 짓고 싶다고 한다.

봄희는 10번의 수업 동안 춘애와 대화를 나누면서 급속도로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고민을 춘애와 나누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깨닫게 된다. 자신의 고민과 문제들을 바라보는 태도 역시 배운다. 인생의 황혼이 지듯 10번의 수업도 마지막이 다가온다. 춘애의 자화상은 어떻게 완성이 될까. 그리고 우리의 인생은 또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그 질문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웹툰 ‘천마님 안마하신다’ 이미지. [제공 네이버웹툰]

무림 고수의 손길…웹툰 ‘천마님 안마하신다’

이석준·소소 작가가 연재 중인 웹툰 ‘천마님 안마하신다’는 레빗토끼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아직 도입부에 가까운 웹툰에서는 무림에서 강태한이 겪었던 고난과 그 이유에 대해서도 조금씩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몸이 아파서 마사지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고통이 해결되는 에피소드로, 힐링물의 구조다.

생활체육 전공의 대학 졸업반 강태한은 아르바이트로 친구 따라 안마사로 일을 시작한다. 피로에 찌든 고객들의 뭉친 근육을 잘 풀어준다는 입소문으로 단골들을 확보하게 된다. 마사지 경력도 없이 단순히 안마 치료사 자격증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쉽게 납득이 어려운, 신기에 가까운 그 실력은 다름 아닌 그의 비밀스러운 이력 때문이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청년으로 살다가 과거로, 난세의 무림에 소환돼 무려 60년을 살고 다시 돌아온 것. 그 세계에서 태한은 전무후무한 내공으로 적수가 없었던 천마(天魔)로 불렸다. 내공을 쌓아 나가며 상대의 급소와 혈을 공격하여 단숨에 해치우던 능력을 현대 한국에서는 마사지 치료에 활용했다.

작품은 통상 현재의 시간을 살던 인물이 과거나 혹은 허구의 소설 속으로 떨어져 모험과 해프닝을 겪다가 원래의 시간으로 복귀하고 마무리되는 회귀 작품의 패턴과 다르다. 이 작품은 회귀의 과정을 빠르게 압축하고, 현대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인물에 이야기의 중점을 뒀다. 몸은 스무 살의 대학생이지만, 그 정신은 무림의 60세 노인이라 ‘몸과 정신의 시차’로부터 빚어지는 오해와 해프닝이 재미 요소다. 놀라운 마사지를 받고 가볍게 나서는 환자들의 발걸음에 공감할 수 있는 잔잔한 힐링물이기도 하다.
웹툰 ‘상남자’ 이미지. [제공 네이버웹툰]

대기업 정점,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웹툰 ‘상남자’

웹툰 ‘상남자’는 국내 만화전문기획사인 재담미디어가 제작을 담당한 작품이다. 작가는 ‘아이소포스’, ‘명검’의 도가도 작가가 맡았다. 지난 3월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에서 한 달 거래액으로 1억1500만엔(약 10억20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다. 2021년 7월 드라마 제작도 확정됐다. 제작에는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스튜디오N이 참여한다.

웹툰 ‘상남자’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샐러리맨 한유현의 얘기를 다룬다. 굴지의 대기업 한성전자에서 정점에 오른 주인공. 그러나 성공한 자신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는다. 그의 부인은 자신을 떠나고, 자기 동기는 죽음을 맞이하는 등 샐러리맨으로의 성공 외에는 남지 않았다. 장례식장의 조문 후 귀갓길에 죽은 동기의 환영을 쫓아 의문의 술집에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후회뿐인 자신의 삶을 한탄하며 술을 들이켜고 쓰러지게 된다.

눈을 떠보니 모든 기억은 그대로인 채, 한성전자 입사 전인 어린 나이의 시절로 돌아와 있다. 마치 두 번째 인생이 펼쳐진 것처럼, 한성전자의 신입사원으로 자신의 회사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와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해 나간다.

전자 회사의 실무에 대한 디테일부터 탄탄한 줄거리가 장점이다. ‘현직에서 있었던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곤 한다. 과거 사장까지 오른 능력과 통찰력을 살려 신입사원으로 회사의 크고 작은 결정들에 관여하는 ‘통쾌한 스토리’도 매력적이다. 총 874화에 달하는 웹소설 원작의 방대한 분량을 웹툰화 과정에서 잘 정제했다. 웹툰 호흡에 최적화된 구성과 연출로 ‘초월 각색’이라는 독자평과 지지를 받으며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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