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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삼성전자, 주가도 ‘쇼크’…6만전자 턱걸이 [증시이슈]

3분기 매출·영업익 각각 79조원, 9조1000억원
어닝쇼크 수준..."스마트폰·PC 수요 부진 영향"

올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보인 삼성전자가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올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보인 삼성전자가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04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800원(1.31%) 하락한 6만2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5만99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전날 기록한 52주 최저가(5만9500원)까지는 내려가지 않았다.

주가 약세는 삼성전자가 ‘어닝 쇼크’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조원, 9조1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4.49%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10조7717억원은 크게 밑돌았다.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주력인 범용 D램이 주춤한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시는데,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경영진)에게 있다”며 “엄중한 상황들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고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자존심”이라며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상에 없는 기술과 품질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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