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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신한투자증권 1300억 운용손실에 “철저히 검사·조사”

취임 후 처음으로 개별 금융사고 당부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 우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 금융위원회]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과정에서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낸 것과 관련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검사·조사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개별 금융사고에 대해 당부사항을 전한 건 취임 후 이 건이 처음이다.

김병환 위원장은 1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간부 간담회를 개최해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감원은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신한투자증권은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주요 경영 상황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ETF 유동성 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했고, 과대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를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하며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

이 같은 행위는 지난 8월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8월 초 국내 증시가 ‘블랙먼데이’로 불릴 정도로 폭락하면서 큰 손실이 발생하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스왑거래 등록이 허위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내부 조사를 통해 문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감독당국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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