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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 참사 30주기…위령탑 이전 실현은?

유족 "접근성 떨어져, 주차·교통 보완해야"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탑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30주기를 맞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의 접근성이 떨어져 이전을 논의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30년 전인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께 발생했다. 성수대교 상부가 무너지며 당시 등교 중이던 무학여고 학생 8명 포함 시민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이에 서울시가 성수대교 사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사고 3년 만인 1997년 10월 21일 위령탑을 조성했다.

21일 서울시와 성동구에 따르면 성수대교 인근 북단 IC 주변에 위치한 위령탑은 현재 걸어서 갈 수 없다.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할 수 없다.

건립 당시에는 걸어서 갈 수 있었지만 2005년부터 보행길이 끊겼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방면에서 강변북로 진입·출입을 위한 램프가 설치되면서다. 또 위령탑과 주차장을 잇는 짧은 횡단보도 에도 신호등이 없다.

접근성이 떨어지다보니 유족 측은 9월 서울시에 서울숲으로 위령탑 이전을 제안했다. 이전이 어려울 경우 주차시설 개선, 교통 안전시설을 보완해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구청을 통해 유족분들과 해당 사안을 논의했으나, 서울숲 쪽에서 반대하는 입장이라 이전이 쉽지 않다"며 "다른 제안을 수용해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횡단보도가 눈에 잘 띄도록 LED(발광 다이오드) 횡단보도로 바꾸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동구는 이날 희생자 위령탑에서 합동 위령제를 열 방침이다. 서울시는 28일까지 위령탑 인근 주차장에서 임시 이동 화장실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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