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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나가라" 학부모단체, '한강 책' 학교 비치 반대 나서

전학연 "국민 대부분은 내용 알지 못하면서 추천한다"

한강 작가가 지난 2023년 11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선정성과 폭력성이 짙다는 이유로 학부모 단체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학교에 비치해선 안된다며 반대에 나섰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하 전학연)은 '청소년에게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이나 음란한 것' 등이 포함되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해야 한다는 청소년 보호법을 반대 근거로 밝혔다.

전학연은 지난 22일 "'19금 성인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았다고 해서 청소년 관람 가능 영화가 될 수 없다"며 한강 작가 소설 채식주의자의 학교 도서관 비치를 규탄했다.

그들은 "국민 대부분은 한강 작가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음에도 노벨문학상 수상했다는 기쁜 마음만 가지고 있다"며 "책을 읽은 사람 중에는 어른에게도 추천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대표적으로 채식주의자에는 성행위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폭력적인 내용들도 담겨 있다"며 "노벨상을 받았다는 이유로 이런 작품이 초·중·고 도서관에 비치되려 하는 것에 학부모들은 경악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전학연은 각 학교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채식주의자 비치 반대 서명받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7시 기준 개인 1만474명, 단체 195개가 서명에 동참했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전날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다. 야당 의원들이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이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학교 도서관에서 폐기하라고 권고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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