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수리에 필요한 전통재료의 체계적인 수급 및 관리와 산업화를 지원하는 시설이 경북 봉화군에 들어섰다. 국가유산청은 봉화군 법전면 풍정리 일대에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를 건립하고, 31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한 센터는 부지면적 25만㎡, 연면적 1만㎡ 규모로 수리재료 보관동, 사무동, 연구동, 관사동 등 4개 건물과 부재 야적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사업비 358억 원이 투입됐으며, 2019년 설계 착수해 올해 9월 공사를 마쳤다.

개관식에는 국가유산청장과 봉화군수, 문화유산위원회 사적분과 위원장 등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수와 식전 공연이 진행됐다. 앞으로 센터는 전통 수리재료의 정기조사, 가격 급등 및 생산 단절에 따른 전략적 비축 등을 통해 국가유산 수리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봉화군은 인근에 조성중인 '춘양목으로 만들어 가는 마을 학교' 목재문화체험장을 연계해 목재 중심 관광자원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춘양목의 고장 봉화에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가 개관됨에 따라 국가유산 복원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통해 봉화군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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