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가 임직원과 만나는 방법 [CEO의 방]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흐를 ‘流’ 구를 ‘轉’
한 달에 한 번 업무 공간 옮겨…직원들과 함께 일해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한 달마다 사무실을 바꾼다. 사무실 한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5명 남짓. 반년가량을 쏟으면 쓰리빌리언에서 근무하는 80여 명의 직원과 한 달간 같은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다.
금 대표는 “올해 중순에는 임상유전학, 생명과학 분야 연구원들과 한 사무실을 썼다”라며 “상장 이후에는 성장 추이에 맞춰 인력을 계속 채용할 계획이고, 내년 중에는 인력을 1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쓰리빌리언은 11월 1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희귀 유전질환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바탕 삼아서다. 쓰리빌리언은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최종 공모가를 45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1415억원 수준이다.
쓰리빌리언이 상장 문턱을 넘기까지의 과정은 상대적으로 순조로웠다. 승인 신청 3개월 만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의 매출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승인 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실제 쓰리빌리언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80%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9월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70%는 해외에서 올렸다. 금 대표는 내년 설립 예정인 미국 지사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키워 2027년에는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금 대표가 한 달에 한 번 사무실을 옮기기 때문에 업무 책상은 단출하다. 개인용 모니터, 노트북 어댑터, 연구 논문, 서류, 노트, 슬리퍼 정도만 사무실에 둔다. 노트북과 텀블러는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닌다.
금 대표는 기업 성장에 직원들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직원 간 친밀한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호칭’을 두고 다양한 실험도 했다. 금 대표는 “처음에는 직원들끼리 별명을 불렀다”라며 “이제는 ‘창원, 밥 먹었어요?’라는 등 이름을 부른다”라고 했다.
쓰리빌리언 사무실 한 곳에도 친밀한 기업 문화가 엿보이는 메모가 붙어있다. 금 대표를 ‘구찌’라고 칭하는 메모도 여럿이다. 금 대표는 “창업 초기 별명을 부를 때 ‘구리고, 찌질하다’를 줄여서 ‘구찌’라고 불렸다”라고 설명했다.
메모들에는 직원들의 다양한 소원도 적혀있다. “계속 성장할 수 있다”라는 성장을 향한 열정부터,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확신”처럼 바이오기업의 성격이 묻어나는 문장들이다.
금창원 대표는_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생물정보학 석사를 취득했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생명정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에서 임상진단개발부를 이끌다, 스핀오프로 ‘쓰리빌리언’(3billion)을 창업했다. 사람의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염기쌍 수가 30억개인 점에서 기업명을 착안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한 달마다 사무실을 바꾼다. 사무실 한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5명 남짓. 반년가량을 쏟으면 쓰리빌리언에서 근무하는 80여 명의 직원과 한 달간 같은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다.
금 대표는 “올해 중순에는 임상유전학, 생명과학 분야 연구원들과 한 사무실을 썼다”라며 “상장 이후에는 성장 추이에 맞춰 인력을 계속 채용할 계획이고, 내년 중에는 인력을 1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쓰리빌리언은 11월 1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희귀 유전질환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바탕 삼아서다. 쓰리빌리언은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최종 공모가를 45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1415억원 수준이다.
쓰리빌리언이 상장 문턱을 넘기까지의 과정은 상대적으로 순조로웠다. 승인 신청 3개월 만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의 매출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승인 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실제 쓰리빌리언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80%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9월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70%는 해외에서 올렸다. 금 대표는 내년 설립 예정인 미국 지사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키워 2027년에는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금 대표가 한 달에 한 번 사무실을 옮기기 때문에 업무 책상은 단출하다. 개인용 모니터, 노트북 어댑터, 연구 논문, 서류, 노트, 슬리퍼 정도만 사무실에 둔다. 노트북과 텀블러는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닌다.
금 대표는 기업 성장에 직원들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직원 간 친밀한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호칭’을 두고 다양한 실험도 했다. 금 대표는 “처음에는 직원들끼리 별명을 불렀다”라며 “이제는 ‘창원, 밥 먹었어요?’라는 등 이름을 부른다”라고 했다.
쓰리빌리언 사무실 한 곳에도 친밀한 기업 문화가 엿보이는 메모가 붙어있다. 금 대표를 ‘구찌’라고 칭하는 메모도 여럿이다. 금 대표는 “창업 초기 별명을 부를 때 ‘구리고, 찌질하다’를 줄여서 ‘구찌’라고 불렸다”라고 설명했다.
메모들에는 직원들의 다양한 소원도 적혀있다. “계속 성장할 수 있다”라는 성장을 향한 열정부터,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확신”처럼 바이오기업의 성격이 묻어나는 문장들이다.
금창원 대표는_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생물정보학 석사를 취득했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생명정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에서 임상진단개발부를 이끌다, 스핀오프로 ‘쓰리빌리언’(3billion)을 창업했다. 사람의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염기쌍 수가 30억개인 점에서 기업명을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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