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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매출 10조6900억...쿠팡, 3분기 호실적

매출 10조6900억·영업익 1481억
최대 분기 매출·영업익 전분기比 흑전
로켓배송 등 주력사업·성장사업 성장세
3분기 활성고객 2250만명...전년比 11%↑

쿠팡이 올해 3분기 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 쿠팡]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쿠팡이 올해 3분기(7~9)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과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원)으로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달러 기준으로 쿠팡의 3분기 매출은 27% 증가했다.

지난해 쿠팡이 인수한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 매출(5966억원·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25% 증가했다. 다만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 동기(1.4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쿠팡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196억원·9130만달러) 대비 27% 감소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30% 줄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전년 동기(1.5%) 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었다. 다만 쿠팡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 1~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에서 이번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은 올해 3분기 기준 22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20만명) 대비 11% 증가한 것이다. 지난 2분기(2170만명)와 비교하면 80만명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지난 2분기(42만3400원·309달러)와 비교하면 2% 정도 늘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서브허브 시설 전경. [사진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같은 기간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18%)을 웃도는 수준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조정 에비타 흑자(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쿠팡의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성장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1억6082만달러·2107억원)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 가량 줄었다.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 2분기 424억원(3100만달러) 대비 이번 분기 27억원(200만달러)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쿠팡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4448억원)와 비교해 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4264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8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본격화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쿠팡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잉여 현금흐름은 4200만달러(약 57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5억3600만달러·약 7020억원) 흑자와 비교해 적자를 냈다.

쿠팡의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9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18억5500만달러)과 비교해 9억2000만달러 줄었다.

이번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원)를 투자한 것이 영향을 줬다. 쿠팡은 올해 들어 2026년까지 대전·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하며 1만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로켓그로스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알럭스(R.lux) 같은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로켓배송 셀렉션 확대로 인한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또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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