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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45년 가동한 1선재 폐쇄

노후화된 설비 경쟁력 약화, 수요 감소 영향
품질에 관계 없는 저가경쟁 지양 방침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재공장 [사진 포스코]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이 45년 9개월 간의 가동을 마치고 셧다운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7월 포항 1제강공장 셧다운에 이어 두 번째 셧다운으로 기록하게 됐다. 

1선재공장 폐쇄는 최근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현상 지속 현상과 해외 저가 철강재의 공세, 설비 노후화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스코가 내린 결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선재시장 생산 능력에 비해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사업성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2023년 기준 글로벌 선재시장에서 생산능력은 약 2억톤 수준, 하지만 실제 수요는 0.9억톤에 불과했다. 중국의 경우 선재밀은 약 1억400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내수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주변국에 저가로 내다 팔면서 글로벌 선재가격을 끌어내리는 기폭제가 됐다. 이런 저가 제품이 국내로도 유입되면서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포스코는 노후화된 설비의 경쟁력 약화와 수요 감소의 영향을 감안해 품질과 관계없는 가격 중심 저가재 시장향(向) 공급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1선재공장 효율화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포항 1선재공장은 1979년 2월28일 가동을 시작해 45년간 누적 2800만톤의 선재 제품을 생산해왔다. 이곳에서 생산한 선재제품은 못이나 나사의 재료가 되거나, 타이어코드, 비드와이어 등 자동차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로 활용됐다. 포스코는 1선재에서 생산하던 고강도 타이어코드, 선박 및 자동차용 용접봉 등 강재를 포항 2~4선재공장에서 전환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선재 전 직원은 11월 말까지 공장 정리 후, 부내 또는 타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저가재 가격 중심의 경쟁 시장 비중을 축소하고 자동차용 CHQ(고강도 볼트), 스프링강, 베어링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선재 생산·판매를 재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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