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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한국 정부와 접촉 중…'계엄선포'에 외신도 경악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_[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로이터통신이 "백악관이 현재 한국 정부와 접촉 중이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긴급히 알렸다. 미국 정부도 '계엄' 상황을 계속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번 계엄 선포에 대해 발 빠르게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8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민주주의 국가로 인식되던 한국이 갑작스러운 조치로 인해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로이터는 "윤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대신 국내 야당과의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한미군사령부에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언론들도 당황한 듯 계엄 선포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4월 총선 이후 한국 정치가 여소야대 구도를 형성했으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예산안 등 여러 사안에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여당 국민의힘과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예산안 처리를 두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며,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특별검사 수사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려 했다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여야 대치 국면에 냉담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 특검법안 거부권 행사를 암시하는 내용이었다.

AFP 역시 "공산 세력으로부터 한국을 지켜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비상계엄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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