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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임박에 하락…WTI, 1.7%↓

77.50달러 마감

미국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 유전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국제유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32달러(1.67%) 떨어진 배럴당 77.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보다 1.09달러(1.35%) 내려간 79.92달러에 종가가 찍혔다.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휴전 협정의 합의가 임박했고, 공은 이제 하마스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휴전)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번 주 내로 성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15개월 동안 글로벌 석유 시장을 뒤흔들 분쟁의 잠재적 종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의 전망도 하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EIA는 이날 미국의 석유 수요가 올해와 내년 하루 2천50만배럴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올해 미국의 하루 석유 생산은 1천355만배럴로 이전 예측(1천352만배럴)보다 소폭 증가했다.

프라이스 퓨쳐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시장은 EIA가 예측한 과잉 공급이 여전히 '단기 전망'에 포함될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나른 선박(그림자 함대) 183척도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여파가 작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투자은행인 ING는 미국의 제재로 올해 예상한 일간 80만배럴 공급과잉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지만, "러시아와 구매자가 이러한 제재를 우회할 방법을 찾으며 실제 감소는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팬무어 리베럼의 에슐리 켈티 분석가는 "최근 제재로 올해 시장이 균형에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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