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혼인 건수, 역대 최저 기록
지난해 혼인 건수 610만건, 역대 최저치 기록
고령화 가속화 속 노동인구 감소 우려 확대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중국의 혼인 건수가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결혼 기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민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신고를 한 커플은 610만건으로, 전년 대비 20.5% 감소했다. 이는 해당 통계가 발표된 198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결혼 감소가 출산율 하락과 직결되면서 경제 성장과 노동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3년 1300만건에 달했던 혼인 건수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며, 2023년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다시 급락했다.
한편, 지난해 이혼 건수는 260만건으로 전년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 2021년 도입된 이혼 숙려 기간(30일)에도 불구하고 이혼율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결혼 장려를 위해 대규모 미팅 이벤트, 집단 결혼식, 경제적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해왔다. 일부 지방정부는 신혼부부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결혼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통적인 ‘신부 지참금’ 문화를 완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신시대 결혼·출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부 도시에서 결혼과 출산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젊은 층이 적절한 나이에 결혼하고 출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높은 실업률, 생활비 부담 증가, 사회복지 부족 등 경제적 요인과 함께, 여성들의 교육 수준 상승과 경제적 자립 증가로 인해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2015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2021년 세 자녀까지 허용하는 정책을 도입했지만, 결혼 및 출산율 하락세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노동 연령대(16~59세) 인구는 지난해 683만명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인구의 22%까지 확대되면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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