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비용 '3분의 1'... '봉준호' 출격에도 '국민 영화관' 주가 5천원 횡보

CJ CGV의 부진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플랫폼의 성장과 직결된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극장 시장 규모는 1조2,6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반면 OTT 시장은 2조719억 원으로 11% 성장하며 극장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티켓 가격 상승도 관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이전 8,000~10,000원이던 영화표 가격은 현재 15,000원까지 올랐다. 간식 비용까지 포함하면 1인당 평균 3만 원 이상의 지출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OTT 구독료는 영화 한 편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저렴해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기보다 집에서 영화를 시청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객이 줄면서 영화관에 걸릴 작품도 넷플릭스로 가고 있다”며 “OTT 확산으로 인해 극장에서 개봉할 영화 자체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도 큰 손실을 입고 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CJ CGV에 투자한 1만4,214명 중 99.42%가 손실을 보고 있으며, 평균 손실률은 52.37%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CJ CGV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70억 원으로, 증권사 추정치 평균(268억 원)에 크게 못 미쳤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기대치보다 26% 낮았다.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 덕분에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별도 기준으로 보면 7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 CGV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기술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스크린X(SCREEN X) 특별관을 확대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협업해 극장의 매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올해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 없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아바타: 불과 재’ 등 할리우드 및 한국 영화 기대작이 대거 개봉할 예정이라 반등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영화 시장 회복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 ‘너자2’가 흥행하며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CJ CGV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그러나 극장 산업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CJ CGV가 다시 전성기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OTT와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단순한 기술 혁신과 콘텐츠 확장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싹 가능!”…카스 0.0, 알코올 걱정 없는 논알콜 캠페인 시작
2한국의 스테이블코인 도입, 은행들이 선도한다
3KGM, ‘2025년 파트너스 데이’ 개최…미래 전략과 동반 성장 비전 제시
4창고43,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 정체성 담은 신규 BI 공개
5정상적인 면역기능 돕는 조아제약 '면역칸에스'…하루 1앰플로 간편하게
6글로벌 완성차 전쟁터 ‘서울’...각양각색 ‘브랜드 철학’ 총집합
7서울에서 펼쳐진 ‘모빌리티 미래’...현대차그룹이 주도하는 ‘패러다임’
8“봄엔 솔로탈출 기원” 국민‧하나‧우리 ‘은행판 나는 솔로’ 개최 사연은?
9“더 내려갈 수 있는 거였어?” …또 2500 깨진 코스피에 ‘망연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