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이재명, 與 반발에 "극우 문맹 수준"…'K-엔비디아 발언' 논란 일파만파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 구조' 발언 비판에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 해…문맹 수준 식견"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 대담 출연한 이재명 대표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엔비디아 지분 소유 구조' 발언에 여권에서 강한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4일 이 대표는 자신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 구조' 발언을 두고 잇따르는 여권의 문제 제기에 "극우 본색에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AI(인공지능)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 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나"라며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대표는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는 정부 출자 지분이 48%'라는 내용의 게시글도 공유하며 "국민의힘도 한번 생각해보시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공개된 AI 관련 대담 영상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펀드가 공동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기본사회라는 이름으로 기업의 성과를 국가가 관리하려는 이런 발상은 기업가 정신을 뿌리째 흔드는 사회주의적 접근"이라며 "옛 소련의 전철을 밟자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감세를 넘어서 말도 안 되는 전 국민 면세 방안으로, 기본소득보다 더 황당한 공상 소설 같은 얘기"라고 썼다.

이같은 여권의 비판을 두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AI 골든타임을 허비하며 투자 제안을 헐뜯고 왜곡하는 국민의힘, 이러고도 여당인가"라며 "투자하자는 얘기를 하는데 '사회주의'가 난데없이 왜 나오나. 아무말 대잔치가 따로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가 주도의 적극적 투자로 성과를 창출해 국민과 함께 나누자는 게 어려운 말인가"라며 "투자성과를 국민과 나누는 각국의 연금·기금도 반시장적이라고 우길 셈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언론이 '국방을 AI화해야 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도 "정략보다 나라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드론이 이미 우크라이나 공중 전장을 누비고, 조만간 무인 전투로봇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여기에 맞춰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은 첨단무기와 장비를 갖춘 스마트 강군으로 발전해야 하고, 병사들도 의무로 병영에서 청춘을 보내며 견디는 게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 전문 직업군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군의 미래화에 숙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최근 제시한 '국민 무료 생성형 AI 보급' 구상과 관련해 "모든 국민에게 한글과 산수를 무상교육하는 것처럼 모든 국민에게 AI를 이용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행정은 만들어진 길을 잘 가는 것이고, 정치는 새 길을 잘 만드는 것"이라며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숙박비 환급부터 상품권까지" 구미 여행, 역대급 혜택이 팡팡!!

2갓난아기와 함께 '대출' 늘었다?…1년새 13조원 넘어

3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운용사와 금융상품 전략 논의

4故 서희원 유산, 벌써 정리됐나 "모두 드릴 생각…" 왜?

5신한투자증권, 글로벌 AI 전문 클라우드 회사 Lambda에 투자

6“물가 상승 경험하면 집 산다…30대 이하 청년 중심”

740초 전 '발사 멈춰'…머스크 야심작, 무슨 일 있었나

8우리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48명 모여 발대식

9삼쩜삼, 저소득 어르신 위해 우양재단에 1000만원 기부

실시간 뉴스

1"숙박비 환급부터 상품권까지" 구미 여행, 역대급 혜택이 팡팡!!

2갓난아기와 함께 '대출' 늘었다?…1년새 13조원 넘어

3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운용사와 금융상품 전략 논의

4故 서희원 유산, 벌써 정리됐나 "모두 드릴 생각…" 왜?

5신한투자증권, 글로벌 AI 전문 클라우드 회사 Lambda에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