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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3만원' 부푼 신혼의 단꿈…인천 천원주택, 첫날부터 '북적'

총 500호 모집에 아침부터 '문전성시'
접수 인력 부족에 안내 미흡은 아쉬워
유정복 "인천형 주거정책, 꼭 필요해"

6일 인천시청에서 '천원주택' 모집 접수가 시작됐다. [사진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하루 1000원, 월세로 치면 약 3만원의 금액으로 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 인천 '천원주택'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신청 접수가 시작된 6일 오전 인천시청 중앙홀은 접수 개시 20분 만에 약 200여가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시의 저출생과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주거지원 '아이(i) 플러스 집드림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천원주택'은 3월 6일부터 14일까지 접수를 진행하며, 인천시청 방문 접수로만 진행된다.

오는 6월 5일 입주자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 주택 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 말부터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공고에 따르면, 인천시는 '천원주택' 중 매입임대주택 500호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천원주택 신청 대상은 신혼부부,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혼인가구 등이다. 1순위는 신생아를 둔 가구이고, 신생아가 아닌 자녀를 둔 신혼부부는 2순위로 판정된다. 그 외에는 3순위 배정을 받게 되며, 동일 순위 내 경쟁이 발생할 경우 가점 항목을 적용해 최종 입주 순위가 결정된다.

이날 천원주택 신청을 위해 접수 창구에는 많은 인파가 현장에 모였다. 특히 주요 대상이 신혼부부인 만큼 20~30대 젊은 층의 얼굴이 대다수를 이뤘다. 한 켠에서는 신생아를 유모차에 태우고 접수 순서를 기다리는 부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미추홀구 용현동에 사는 김모(33)씨는 "천원주택에 입주하면 오는 6월 출산 예정인 아내와 어머니를 모시고 살 예정"이라며 "경제 형편이 좋지 않은데 임대료가 워낙 저렴해 새로운 출발을 계획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계양구 주민 이모(39)씨는 "결혼한지 7년 됐는데 천원주택에 살면서 열심히 저축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싶다"며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런 정책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원주택' 설명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 연합뉴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접수 시작과 함께 현장에 방문해 '천원주택'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유 시장은 "첫날부터 많은 신혼부부들이 신청한 것은 인천형 주거정책이 신혼부부에게 꼭 필요한 지원임을 확인한 것"이라며 "시민들을 위한 체감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며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유 시장은 이날 접수대에서 일부 신청자들의 접수를 직접 받기도 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추첨된 예비 신혼부부 5쌍과 미추홀구 도화동에 위치한 천원주택을 방문해 주택 내부를 둘러보고 구조·시설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유 시장은 "이 사업이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들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양육하며 안정적인 삶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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