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회장 “전기차 자율주행, 2~3년 내 현실화”
왕촨푸 BYD 회장 ‘전기차 100인 포럼’ 참석
자율주행 보조기능 확산, 스마트 주행 핵심 인식

3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왕 회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 포럼’에 참석해 “전기차 산업의 후반전 변혁 속도는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라며 “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데 2년이면 충분했듯, 대략 2~3년만 있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100인 포럼’은 업계 주요 기업과 정부 관계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례 행사다. 이 때문에 전기차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중국 자동차업계는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경쟁에서 전반전은 전기화로, 후반전은 자율주행으로 정의 내려왔다. 중국은 내연기관차 경쟁에서의 한계를 인식하고 2009년부터 신에너지차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다.
이 같은 정책 지원과 기술 축적 덕분에 신에너지차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 중국 내 승용차 시장에서 신에너지차 비중은 2020년까지 6%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21년 14.8%로 증가한 뒤 작년 기준 47.6%로 급격히 뛰었다.
BYD는 신에너지차 시장이 전체 자동차 시장의 10%를 넘어설 경우 본격적인 보급 단계에 진입한다고 분석해 왔다. 또 동일한 기준이 자율주행 기술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고속도로 및 도심에서의 자율주행 보조기능(NOA·Navigate on Autopilot)의 확산이 스마트 주행 확산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부품 플랫폼 ‘가스구’에 따르면, 지난해 NOA가 장착된 차량은 전체 시장의 7.3%에 달한다. 도심 NOA 보급률도 1.5%를 넘었다.
BYD는 최근 ‘전 국민 스마트 주행’을 기치로 21개 모델에 스마트 주행 기능을 탑재한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였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아울러 최저 가격을 10만 위안(약 2000만원) 이하로 책정해 소비자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왕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해외 시장 확대 또한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신에너지차 기술과 산업 구조는 세계를 최소 3~5년 앞서고 있다”며 “중국 자동차 업계는 이 시기를 잘 붙잡아야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BYD는 2023년 기준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인도량에서 테슬라를 넘어섰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BYD의 차량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이상 증가한 413만 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같은 해 1.1% 감소한 178만 대를 판매하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기술적으로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창 알리바바클라우드 부총재는 “중국 내 선두 업체들이 보유한 컴퓨팅 파워는 아직 테슬라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테슬라는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보유하고 있고, 더 많은 혁신과 시행착오 기화를 보유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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