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rend>> 경춘고속도로 주변 신설 골프장 회원권 주목

Trend>> 경춘고속도로 주변 신설 골프장 회원권 주목

농심 계열인 일동레이크는 시장 침체에도 회원권 매수 문의가 많다.

푸른 잔디가 유혹하는 골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춘래불사춘일까. 골프회원권 시장은 아직 겨울이다. 일본 대지진 등의 악재도 있었지만 공급 과잉이라는 부담이 큰 모습이다.

요즘 들어선 주가와 골프회원권 시세가 예전과 달리 따로 움직인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식시장과 달리 골프회원권 지수는 계속 약보합세다. 많은 사람이 높은 분양가를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든다.

실상은 좀 다르다. 골프회원권이 주식과 남남이 됐지만 부동산 시장과는 전반적으로 맥을 같이해 왔다.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대책을 내놓았던 때만 빼고 말이다. 그런 때는 투기성 자금이 골프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시장과 따로 움직였다.



넘치는 골프장에 골퍼는 행복한 고민요즘 들어선 골프회원권 시장과 부동산 시장 모두 침체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신현찬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골프회원권에 몰렸던 투기성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에이스피종합지수도 2005년 당시와 비슷한 1000에서 1100포인트대로 회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회원권 시장의 거품이 이제야 빠졌고 시세도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프회원권 시장의 매수세가 약해진 주요 원인은 골프장 수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골프회원권 가격이 폭락한 일본과 비교하면서 부정적인 미래를 예견하기도 했다.

골프장 공급이 유독 요사이 많았던 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몰아친 2009년부터 부동산 시장은 물론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이에 따라 개장을 미뤄왔던 신규 골프장이 지난해 분양을 시작하면서 공급이 도드라져 보일 뿐이다. 일시적 공급 적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골프장 공급이 늘어난 건 골퍼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신규 분양이 몰리면서 골프장마다 혜택은 늘리고 가격은 낮춘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게다가 분양 상품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회원권과 달리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 않다. 분양금은 통상 5년의 예치기간을 거쳐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수준급 코스 레이아웃과 파격적인 회원 특전, 기타 서비스 등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분양 상품은 분양가 대비 혜택이 좋은 게 많아 잘만 고르면 나중에 투자 가치도 충분하다. 골프회원권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신규 분양 상품 가운데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최근처럼 분양 상품이 많이 쏟아져 나올 때는 위험 부담도 따르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매수 전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게 필요하다.

주목할 만한 분양 상품으로는 먼저 일동레이크가 있다. 일동레이크는 모기업이 농심그룹 계열사인 농심개발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반환된 소수 계좌를 현재 재분양하고 있다. 철저한 회원 관리를 위해 삼성의 안양베네스트나 현대자동차의 해비치처럼 양도·양수가 되지 않는다. 회원이 원하면 2년 뒤 입회금 반환 또는 연장이 모두 가능하다. 또 경기도 광주의 명문 남촌 계열 골프장으로 알려진 동촌은 아직 분양 전임에도 남촌 연계 혜택에 대한 기대 때문에 벌써부터 문의가 많다.

경춘고속도로 주변으로는 올해 개장을 앞두고 분양 중인 골프장이 5곳에 이른다. 클럽모우, 남춘천, 산요수, 엠스클럽트룬, 파가니카는 모두 수도권에서 한 시간 이내의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저마다 특색 있는 코스와 회원 혜택, 서비스로 골퍼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클럽모우는 시공 전부터 친환경 골프 코스 설계의 거장 마이클 허잔과 세계적 부호 록펠러 가문의 참여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찌감치 서울 강남의 도산공원 앞에 도심 클럽하우스를 마련해 회원에게 새로운 교류의 장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접근성 좋은 수도권 전통의 코스 주목할 만27홀로 정회원은 주중 예약권이 있는 가족회원 1명을 둘 수 있다. 남춘천은 전장 7450야드, 페어웨이 폭이 평균 74m에 이르는 긴 코스가 특징이다. 산요수는 54홀로 1개 회원권으로 각기 다른 스타일의 코스 3개를 경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엠스클럽트룬은 주말 예약 4회 보장, 동반자 전원 50% 할인의 특전이 매력이다. 파가니카는 강촌IC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골프장이다. 이 가운데 엠스클럽트룬 개장 예정일이 5월로 가장 이르다. 남춘천은 6월, 파가니카는 7월, 산요수는 9월, 클럽모우는 11월 개장 예정이다.

큰 수익보다 안정적이면서 투자 위험이 작은 상품을 원한다면 수도권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전통의 코스를 물색하는 게 바람직하다.

뉴서울, 88, 기흥, 남서울, 한성, 수원 등 이른바 ‘왕년의 스타’ 골프장은 접근성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주말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였던 시절 어려운 예약 때문에 외면 받았다. 하지만 조세특례제한법 폐지와 골프장 공급 증가로 예약률이 개선되면서 다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전반적으로 저점 매수세가 형성된 상황에서 구입해두면 실이용 측면에서도 덕을 볼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잘 만든 가전·TV, 알려야 ‘보배’…LG전자, 고객 ‘접점 늘리기’ 전략 활발

2카카오가 환경부와 손잡고 하는 일

3원빈 'T.O.P', 16년만에 S.T.O.P. 동서식품과 광고 계약 종료

4가입만해도 돈 번다?…G마켓, 연회비 4900원에 3배 캐시백

5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18호' 발사 성공

6“유치한 분쟁 그만” 외친 민희진, 하이브 주가 하락도 멈출까?

7아일릿은 뉴진스를 표절했을까

8홍콩 ELS 타격에…KB금융 순익 전년比 30% ‘털썩’(종합)

9하나증권, 중소벤처기업들 해외진출 적극 지원한다

실시간 뉴스

1잘 만든 가전·TV, 알려야 ‘보배’…LG전자, 고객 ‘접점 늘리기’ 전략 활발

2카카오가 환경부와 손잡고 하는 일

3원빈 'T.O.P', 16년만에 S.T.O.P. 동서식품과 광고 계약 종료

4가입만해도 돈 번다?…G마켓, 연회비 4900원에 3배 캐시백

5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18호' 발사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