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아시아 펀드 수익률 탄탄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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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아시아 펀드 수익률 탄탄

신흥아시아 펀드 수익률 탄탄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제자리를 지킨 건 미국도, 중국도 아닌 바로 신흥아시아였다. 올 상반기 대부분의 해외 펀드가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그나마 면을 세운 게 베트남을 비롯한 신흥아시아 펀드였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신흥아시아 펀드는 29개, 설정규모는 2951억원이다. 글로벌 펀드(설정 규모 2조원)나 중국(11조원), 브릭스(5조원) 펀드 등에 비하면 덩치는 아직 작지만 향후 성장성과 그간 성과를 감안하면 투자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하다는 평가다를 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흥아시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85%다. 해외 펀드 가운데 대만 펀드(8.91%) 다음으로 수익률이 좋다. 대만 펀드 설정 규모가 43억원으로 거의 미미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 상반기 스타펀드는 신흥아시아 펀드다. 장기 수익률도 괜찮은 편이다. 신흥아시아 펀드의 2년, 3년 수익률은 각각 25.34%, 64.77%다. 같은 기간 해외 펀드 평균인 2년 -4.29%, 3년

5.42%를 크게 웃돈다.


3년 수익률 최고 100%선진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펀더멘탈이 견고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년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등의 아세안 시장은 22% 성장했다. 민간소비 비율도 50% 이상으로 탄탄하다.

앞으로도 당분간 유럽 등 선진국을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신흥아시아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신흥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아직 정치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또 몇몇 국가 증시는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아세안셀렉트Q펀드가 연초 이후 13.80%로 신흥아시아 펀드 1위를 기록했다. 삼성 인도네시아다이나믹펀드와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펀드는 각각 11.84%, 11.69%가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미래에셋아세안셀렉트Q펀드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투자한다. 일반 액티브펀드와 달리 국가, 산업, 업종, 종목별로 수익성과 성장성 등의 가치를 점수화하는 계량모델을 이용해 선별된 주식을 편입한다.

현재 싱가포르와 태국 투자비중이 각각 30.52%, 29.45%며, 말레이시아 16.96%,인도네시아 12.84%, 필리핀 5.46% 등이다. 2년 수익률 22.74%, 3년96.82%로 성과도 꾸준하다.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펀드는 인도네시아 증시에 주로 투자한다. 하지만 제 3국 증시에 상장됐다고 하더라도 인도네시아에서 설립되거나 인도네시아를 주된 사업대상으로 하는 기업에도 투자한다. 환헤지는 하지 않는다.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펀드는 베트남주식과 베트남과 관련돼 아시아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NH-CA파워아세안플러스펀드와 삼성아세안펀드, JP모간아세안펀드 등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를 웃돌았다.

NH-CA파워 아세안플러스펀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아세안 국가에 투자한다. 현재 투자비중은 싱가포르 21%, 한국 23%, 인도네시아 22%,태국 18% 등이다. 올 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비중을 줄이고 필리핀에 대한 비중을 확대한 것이 수익률을 좀 더 끌어올렸다.

삼성아세안펀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투자 비중이 각각 38.67%,25.43%며, 인도네시아 13.36%, 태국 11.98%, 베트남2.97% 등이다. 3년 수익률을 놓고 보면 NH-CA인도네시아포커스 펀드가 107.28%로 가장 우수하다.



사실 글로벌 경기가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하반기 전망을 뭐라고 말하긴 힘들다. 다만 아세안 국가들의 경우 대외 변수에 휘둘려 급락하더라도 반등 속도가 빠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유망 투자처다. 인도네시아 증시 역시 5월 유럽 재정 이슈로 급락세를 보였지만 6월에 상당 부분 회복했다.

전시내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인도네시아 증시가 5월 한달간 약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신흥시장에서 돈이 먼저 빠져 나갔기 때문”이라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환율 방어로 루피아화 가치 하락세는 그칠 것으로 보이며,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로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10년간 인도네시아 증시는 딱 두 번을 빼놓고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2009년에는 자카르타 종합지수가 70% 급등했고, 2010년에도 46% 오른 바 있다.

베트남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베트남 증시는 2005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는 상승탄력을 강화하며 중국에 이어 차세대 아시아를 이끌 ‘호랑이’로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지수는 2007년 1분기 1156포인트까지 치솟았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3분의 1 수준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펀드는 지난해까

지 중국 펀드보다도 더한 애물단지 취급을 면치 못했다.

실제 올들어 수익률이 좋다고는 하나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펀드의 2,3년 수익률은 각각 -18.80%, -13.90%로 아직 원금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올들어 베트남 증시 상승률은 27%. 이런 추세가 향후 유지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신사업전략부장은 “베트남 증시는 인플레이션이나 환율 등 대내외적인 거시경제 지표의 영향으로 과거 큰 변동성을 보였고, 앞으로도 악재에 취약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러나 향후 5년간 베트남 경제는 아시아지역에서 중국, 인도 다음으로 빠른 연평균 6.8%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밝혔다.

또 “펀더멘털 측면에서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수익흐름(ROE)를 보이고 있고,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PER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11.7배, 1.7배로 과도하지 않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베트남 시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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