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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 - 그룹주펀드 수익률 삼성>LG>현대차

Fund - 그룹주펀드 수익률 삼성>LG>현대차

삼성그룹주펀드 1년 수익률 14.9%…내년에도 IT 부문 전망 밝아



삼성전자 주가는 11월 23일 종가 기준으로 141만70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5월 3일 140만원대로 올라선 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 120만원대에서 다시 반등했다.

애플 주가 하락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애플 특허침해 소송 재심의 소식 등 호재가 겹치면서다. 11월에만 6.7% 올랐다. 삼성전자가 오름세를 보이자 삼성전기와 삼성SDI 주가도 11월 들어 각각 10.3%, 12.4%씩 올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오르면서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 그룹주펀드는 각 그룹의 업종별 대표 기업에 고루 투자한다. 특정 업종의 업황이 나쁘더라도 다른 업종이 보완해줄 수 있어 투자 위험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 26일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61%다. 1년 수익률은 15.2%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7.2%)보다 두 배 수준이다. ‘TIGER삼성그룹ETF’는 삼성전자(투자 비중 25.6%)와 삼성물산(11.6%), 삼성중공업(10.7%) 등에 투자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IT 부문의 투자(35.4%)비중이 가장 크다.

삼성그룹주에 이어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건 LG그룹주펀드다. LG그룹주펀드의 1년 수익률은 14.6%다. LG그룹은 최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IT 부문의 주가가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도 올랐다. 6월 2만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1월 28일 현재 3만5750원이다. LG전자 주가도 7월 이후 24% 뛰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늘면서 LG유플러스도 주가 역시 10월 이후 21.5% 올랐다.

신영증권은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였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1년 수익률은 20.9%로 그룹주펀드 중 가장 높다.



삼성·LG그룹주 주가 상승 가능성 커현대차그룹주펀드의 1년 수익률은 1.2%에 그쳤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 해외 자동차 판매 증가와 중국 3공장, 브라질 신규공장 등 설비확충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 현대자동차는 5월 3일 27만2500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11월 4일 미국에서 연비 과장 논란이 일면서 현대차 주가는 다음날 7% 하락하며 20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동양증권 안상준 연구원은 “연비 문제로 중국3공장과 브라질공장 등 공장 효과가 희석되면서 현대차 주가는 연초 대비 1% 증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와 LG그룹주 등은 내년에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그룹주는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이 회복 중인 LG전자와 고부가 가치 LCD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 등 IT 부문의 주가가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013년에는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그룹주펀드 역시 최근 수익률 호조가 이어지면서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에 10월 한달 동안 1037억원이 들어왔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최근 IT 부문 실적 개선 예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관련주의 상승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주펀드는 원화 강세 기조에다 미국 시장에서의 연비 과장 파문까지 악재가 겹쳤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연비 과장에 대한 발표가 나오자마자 사과문 게재와 동시에 보상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한 만큼 자동차 매출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서비스 개선, 생산능력 확대,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한화그룹주도 실적 개선 전망연초 이후 기준으로 SK그룹주펀드(-3.1%)와 한화그룹주펀드(-2.1%)는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전용기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이라크 신도시 수주로 향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주펀드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동양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분기 말을 기점으로 아시아 정유업체의 글로벌 원가경쟁력이 부각될 전망이어서 내년에는 가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고 SK하이닉스도 내년 반도체 업황 호전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물론 그룹주라고 해도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업종별로 차별화가 심해져 수익률 편차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하나의 그룹주에만 투자하는 것보단 분산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령 현대차그룹주펀드라고 해서 현대차그룹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자산운용의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 펀드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그룹주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신한금융 등 IT나 금융주도 고르게 담고 있다. 연초 이후 4.6%의 수익률을 냈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일부 상품은 삼성 계열사를 포함해 일부 우량 기업을 다양하게 편입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 포트폴리오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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