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Asset Management - 가치주·배당주 펀드 여전히 매력적

Asset Management - 가치주·배당주 펀드 여전히 매력적

이익 늘고 배당성향 높은 기업에 투자금 몰려 대형주 일변도 상승 어려워



어느덧 4분기에 접어들었다. 이 맘 때면 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쏟아진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맞서고 있다. 현재 미국·유럽 등 선진국 주도의 경기회복과 맞물려 국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금 더 우세해 보인다.

다른 신흥시장 국가 대비 안정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국내 주식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며 수 년 간 박스권 고점을 뚫고 오를 것이란 의견이 다수인 것이다. 반면 국내 증시를 다소 비관적으로 보는 대표적 논리는 수급 측면이다. 과거 수 년 간 머문 2000포인트 박스권 상단을 뚫을 주체가 예측이 쉽지 않은 외국인 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한다.

흔히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건 신의 영역이라고 할 정도로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해볼 때 확실한 점은 우리나라처럼 수출 위주 국가의 기반이 되는 미국·유럽·중국 등의 경기회복이 시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열한 국가들이 국내 증시를 선행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년이라는 단기적 관점에서 볼 때 시장에서 변동성이 줄며 점진적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완만한 강세장이 이어진다는 가정 아래 국내 주식시장은 과거처럼 대형주 또는 단순히 싼 주식의 상승이 아닌 기업 성장 및 이익, 배당성향 등에 따라 종목 간 차별화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기업자체가 탄탄하면서 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치주·고배당주 펀드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던 것도 이런 패턴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2005년 이후 2008년까지 이어진 과거의 대세 상승장에서 펀드 열풍 현상과 맞물리며 대형 성장형 펀드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핵심 수급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투자자의 자금 흐름은 국내 증시를 예측하는데 매우 유용한 분석 도구가 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주식의 특징도 국내 펀드와 비슷하다. 저변동성·성장성·고배당 주식에 자금이 몰린다는 것이다.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주식이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비교적 조건을 충족한다는 측면에선 경기변동성 영향이 큰 산업재·소재 등의 섹터보다는 소비 관련주로 분류되는 필수 및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섹터 등과 같은 ‘저변동성 자산’과 배당성향이 커진 가치주, 이익성장성이 큰 저평가주 등으로 자금 집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성과 면에서도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펀드 역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종목 하나 하나의 가치에 주목하는 방식이 보편화 되면서 펀드 간 성격도 모호해지고 있다. 과거 중소형주와 대형주로 양분된 유형에서 벗어나, 저평가된 중대형주, 성장하는 가치주 등을 담는 펀드가 늘고 있다.

이는 종목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인데 대표 대형주라고 생각하는 종목도 가격이 저렴하다면 가치주 펀드에 편입되는 현상을 종종 볼 수 있다. 가치주 펀드가 편입한 대형주 상승의 이익을 누리기도 한다. 기존의 가치주·배당주 펀드의 콘셉트에서 확장한 광의의 가치주 펀드가 각광을 받는 것도 이런 변화가 반영된 것이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기로 갈수록 외국인의 투자가 이어지고, 대형주 편입 비율이 높은 성장형 펀드가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조금 길게 본다면 아직 저평가된 종목의 상승 여력이 더 많다는 점에서 가치주·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

특히 배당주는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뿐만 아니라 배당수익을 노릴 수 있다. 연초 이후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 수준이며 성장성을 가진 회사의 배당성향이 점점 높아진다는 점에서 자본이득과 배당수익을 모두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가능하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한국축구 40년만에 올림픽 좌절…홍준표, 한국축협회에 또 ‘쓴 소리’

2민희진 vs 하이브 '노예 계약' 공방...진실은 어디로

3‘빅5’ 병원 ‘주 1회 셧다운’ 예고…정부 “조속히 환자 곁으로”

4尹대통령-이재명 29일 첫 회담…“국정 현안 푸는 계기되길”

5이부진 표 K-미소…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에게 ‘활짝’

6목동14단지, 60층 초고층으로...5007가구 공급

7시프트업, ‘니케’ 역주행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8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6월 26일 출시 확정

9‘보안칩 팹리스’ ICTK, 코스닥 상장 도전…“전 세계 통신기기 안전 이끌 것”

실시간 뉴스

1한국축구 40년만에 올림픽 좌절…홍준표, 한국축협회에 또 ‘쓴 소리’

2민희진 vs 하이브 '노예 계약' 공방...진실은 어디로

3‘빅5’ 병원 ‘주 1회 셧다운’ 예고…정부 “조속히 환자 곁으로”

4尹대통령-이재명 29일 첫 회담…“국정 현안 푸는 계기되길”

5이부진 표 K-미소…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에게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