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FEATURES HEALTH - 체중감량에 성기능 향상까지?

FEATURES HEALTH - 체중감량에 성기능 향상까지?

비만치료 수술로 체중 감량한 여성들의 성생활이 향상된다는 새 연구 결과 나와



체중감량을 위해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건강뿐 아니라 성생활도 향상된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이비드 사워를 주축으로 한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은 미 외과의학협회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만치료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들의 성기능과 성욕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 환자들은 또 건강한 성기능과 연관된 다양한 호르몬의 수치역시 향상됐다. 사워는 한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는 한 대규모 표본을 바탕으로 자기보고(self-reporting) 성행동 변화뿐 아니라 성기능 관련 호르몬 변화까지 조사한 최초의 연구다.”

비만치료 수술에는 비만한 사람의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되는 여러 과정이 포함된다. 위의 일부를 절제해서 크기를 줄이는 위절제술, 위의 일부를 밴드로 묶어 용량을 감소시키는 위밴드술, 위를 크기가 다른 두 개의 주머니로 분리해 더 작은 주머니를 소장과 연결시키는 위우회술 등이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수술 전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44.5였다. 키가 173cm라고 가정할 경우 체중이 133kg에 이르는 고도비만이다.

수술 1년 후 이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원래 체중의 3분1이 감량됐다. 그리고 그후 1년 동안 대체로 그 체중을 유지했다. 수술 후 2년이 지났을 때 이들은 성욕과 만족감, 흥분도, 질윤활작용 등 성생활의 다양한 요소들이 몰라보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라디올, 여포자극 호르몬(FSH) 등 성호르몬의 수치도 향상됐다.

“연구진이 가장 기쁘게 생각했던 건 당초 성기능이 최저수준으로 저하됐다고 말한 여성들이 수술 후 향상도가 가장 높았다는 점”이라고 사워가 말했다. 사워와 그의 동료들은 비만치료 수술 후 환자의 정신적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다른 연구 결과들도 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생활방식 변화(바른 식생활과 운동 등)를 통해 체중을 감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정신적인 측면이 아니라 신체적인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생활방식 변화를 통한 체중감량은 감량 폭이 수술요법에 비해 근소하기 때문인 듯하다. 환자들이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을 통한 극적인 체중감량에 따르는 것과 같은 대단한 심리적 향상을 경험하지는 못하는 듯하다.” 사워가 말했다.

비만치료 수술을 통한 성생활 향상은 많은 환자들의 경우 애정관계에 도움이 된 듯하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수술 후 오히려 파트너와의 관계에 불만족을 느끼기 시작했다. 사워에 따르면 이들 환자는 이미 관계에 장애를 겪었던 데다 수술과 체중감량 후 환자의 자부심이 높아지면서 만족스럽지 않은 파트너와 헤어지는 일을 이전보다 더 쉽게 느끼게 된다.

이 연구는 다양한 표본을 바탕으로 하진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거의 모두가 백인이며, 4분의3이 고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다. 이런 인구학적 편향 현상의 부분적 요인은 연구 참여자 대다수가 노스다코타주 한 병원의 환자였다는 데 있다. 사워는 비만 치료 수술을 받는 환자 대다수가 백인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소수인종 여성들의 비만치료 수술 비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의료보험 가입과 맞춤 의료 서비스 이용 가능성의 인종간 차이 때문인 듯하다.

이 연구팀은 최근 남성 비만치료 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유사한 연구를 마쳤다. 이 연구는 11월 중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비만회의에서 발표됐으며 2014년 출판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한국축구 40년만에 올림픽 좌절…홍준표, 한국축협회에 또 ‘쓴 소리’

2민희진 vs 하이브 '노예 계약' 공방...진실은 어디로

3‘빅5’ 병원 ‘주 1회 셧다운’ 예고…정부 “조속히 환자 곁으로”

4尹대통령-이재명 29일 첫 회담…“국정 현안 푸는 계기되길”

5이부진 표 K-미소…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에게 ‘활짝’

6목동14단지, 60층 초고층으로...5007가구 공급

7시프트업, ‘니케’ 역주행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8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6월 26일 출시 확정

9‘보안칩 팹리스’ ICTK, 코스닥 상장 도전…“전 세계 통신기기 안전 이끌 것”

실시간 뉴스

1한국축구 40년만에 올림픽 좌절…홍준표, 한국축협회에 또 ‘쓴 소리’

2민희진 vs 하이브 '노예 계약' 공방...진실은 어디로

3‘빅5’ 병원 ‘주 1회 셧다운’ 예고…정부 “조속히 환자 곁으로”

4尹대통령-이재명 29일 첫 회담…“국정 현안 푸는 계기되길”

5이부진 표 K-미소…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에게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