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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VISION - 연예인 가족의 속살 엿보다

TELEVISION - 연예인 가족의 속살 엿보다

‘화끈한 가족’에서는 일반인 가족과 다름없는 연예인 가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방송인 전원주는 며느리와 출연해 고부 갈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허용되는 ‘만행’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JTBC 예능프로그램 ‘화끈한 가족’은 가족의 속살을 낱낱이 드러낸다. ‘화끈한 가족’은 1~2주 단위로 두 가족이 짝을 이뤄 출연한다. 4월 30일에는 탤런트 전원주와 그의 며느리 김해현씨, 방송인 황은정-윤기원 부부의 이야기가 방송을 탔다.

올 1월 방송을 시작한 ‘화끈한 가족’은 운명처럼 만났지만 ‘웬수’가 된 기상천외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남부러울 것 없이 화목해 보이는 가족에 반드시 한 명쯤 있는 ‘문제적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출연 가족들은 주변에서 익CULTURE히 들어봤음 직한 이야기들을 전달한다.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각 가정의 속사정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TV로 보는 TV 밖의 이야기탤런트 전원주는 친근하고 서민적인 이미지로 사랑 받는 국민 배우이지만, 집안에서만큼은 ‘호랑이 시어머니’로 돌변한다. 며느리 김해현씨에게 전원주는 TV 속의 인자한 어머니가 아니다. 아들 사랑은 아끼지 않으면서 며느리에게는 박하게 대하는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시어머니다.

4월 30일 방영분에서는 전원주의 집이 공개됐다. 작은 것 하나도 버리지 않고 알뜰살뜰하게 사는 전원주는 며느리가 그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역성을 냈다. 집안을 정리하는 며느리에게 “내 것인데 왜 네 멋대로 버리냐”고 화를 내는가 하면, 정전이 된 것 마냥 방을 깜깜하게 해 놓고는 “안 보이면 밝은 곳으로 가”라고 호통을 쳤다.

며느리가 민망할 정도로 근검절약이 몸에 밴 그의 생활습관도 고수했다. 나무젓가락과 일회용 비닐봉지를 반복해서 재활용하고,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 잔만 주문한 후 ‘네 잔으로 나눠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전원주의 눈치를 보면서 불호령을 듣는 며느리 김해현씨의 모습은 대한민국 주부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고부갈등’을 공감하게 한다.

‘화끈한 가족’의 박상도 CP는 “사전 취재를 통해 출연 가족 간에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주요 에피소드를 구성한다”며 “출연자 입장에선 집안 사정을 노출해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을 돌아본다’는 취지에서 가족의 이야기를 공개하는 출연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다르게 ‘화끈한 가족’은 한 가족의 핵심적인 에피소드만 전달한다. 박 CP는 “비슷비슷한 내용을 찍어서 길게 보여주기보다, 여러 가족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려 한다”며 “방송 호흡이 빠르긴 하지만, 현재진행중인 가족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전달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출연한 가족들의 면면도 다채롭다. 출연 연예인들은 TV에서 비쳐진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을 공개하며 부모 자식 간, 부부 간에 벌어지는 ‘골 때리는’ 사연을 전했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카드로 6개월 간 1000만 원을 쓴 막내아들 하재익 군과 출연했다. ‘아빠 돈은 내 돈, 내 돈도 내 돈’이라는 경제관념을 내세운 재익 군은 로버트 할리의 카드를 마음대로 쓰며 통 큰 소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 차를 몰래 타고 나갔다가 사고를 내고는 수리비 ‘1000만 원’을 당당하게 청구하기도 했다.

국악인과 팝핀 댄서 커플로 유명한 팝핀 현준, 박애리 부부는 연상연하 커플의 부부생활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연하 남편인 팝핀 현준은 아내 박애리 앞에서 방방 뛰며 애교를 부리거나 아내를 ‘무는’ 행동을 보였다. 그가 취미생활로 모으고 있는 로봇 부품이 사라지자 아내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투정을 부리는 모습이나 집에 이미 십여 개의 오락기기가 있는데도 또 다른 오락 도구를 사는 장면 등은 팝핀 현준 부부의 색다른 이면이었다.

‘화끈한 가족’ 출연진의 독특한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개그맨 김현철의 아내 최은경씨는 “남편이 원빈, 현빈보다 더 잘생겼다”고 말하며, 김현철이 어딜 가든 감시하고 임신 중에도 남편만 쫓아다니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박 CP는 “주목도를 높이고 화제를 끌기 위해 연예인 가족이 출연하지만, 방송을 통해 오늘날 가족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 취지”라며 “가족이 겪을 수 있는 일을 되도록 사실감 있게 전하고 가족의 소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화끈한 가족’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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