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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의 줄기세포 연구] 세계적 연구로 난치병 치료 앞당겨

[차병원그룹의 줄기세포 연구] 세계적 연구로 난치병 치료 앞당겨

이동률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장(왼쪽)과 분당 차병원 송원경교수.
지난 5월 1일 차병원그룹의 생명공학 벤처인 차바이오텍이 분당차병원 송원경 교수팀과 배아 줄기세포 유래 망막 치료제의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황반변성 환자 4명에게 배아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여하고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4명 중 3명의 시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지인 ‘스템 셀 리포트’에 게재됐다. 배아 줄기세포 유래 치료제를 이용한 임상 결과가 발표된 것은 미국 바이오업체 오카타 테라퓨틱스(옛 어드밴스드 셀테크놀로지)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차병원 그룹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아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허가를 받아 진행 중이다.

차병원그룹은 이외에도 다양한 난치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13년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로 뇌성마비 임상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자가가 아닌 타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성마비를 치료한 것은 세계 최초다. 이 결과는 과학전문지 ‘셀 스템 셀’에 게재됐다. 제대혈을 보관하지 않은 뇌성마비 환자도 자신과 면역 적합성이 맞는 제대혈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뇌 손상에 줄기세포 치료가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향후 여러 뇌 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성인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70대와 30대의 체세포에서 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이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에 획기적인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실제 황반변성 환자의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분화해 망막세포 치료제로 만들었다. 황반변성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차병원그룹은 망막세포 치료제를 환자에게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가 된다.

차병원그룹이 이룬 줄기세포 관련 연구 성과에는 차광렬 차병원 그룹 총괄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배경에 있었다. 차 회장은 1998년 사재 320억원 기부를 시작으로 2011년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100억원을 기부하고, 차의과학대학교 개교 이래 의대생 전원·전액 장학금을 위해 500억원을 기부하는 등 난치병 치료·연구와 후학 양성을 위해 약 1000억원의 개인 재산을 쾌척했다.

한편, 차병원그룹은 ‘난치병 극복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행사를 5월 26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개최한다.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다. 현재까지의 차바이오텍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성과와 현재 진행중인 줄기세포 임상 관련 성과를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난치병 환우회 회원들이 직접 참석해 현재까지의 임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구 교수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난치병 치료를 위한 내부 연구자들을 독려하고, 동시에 환우회 등 사회 각계 계층의 이야기를 듣고 연구에 더욱 매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마련 했다”며 “행사 후 난치병 극복을 위한 치료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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