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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다 청소년의 암 사망률 높아

어린이보다 청소년의 암 사망률 높아

진단과 치료의 지연, 임상시험 부족, 생물학적 차이 같은 요인 때문인 듯
백혈병과 비호지킨 림프종 같은 혈액암에 걸린 청소년의 생존률이 어린이보다 낮다.
흔한 종류의 암에 걸렸을 때 13∼23세 연령층이 어린이보다 생존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실시된 대규모 연구 결과다.

암 전문 의학학술지 랜싯 온콜로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백혈병 같은 암에 걸린 13∼23세 연령층은 어린이보다 생존률이 훨씬 낮다. 진단과 치료의 지연, 그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 지침이나 임상시험의 부족, 일부 암의 생물학적 차이 같은 여러 요인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 논문의 주 저자인 아날리사 트라마 박사(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 소속)는 “좋은 소식은 유럽에서 암 진단 후 최소 5년을 생존하는 어린이와 십대, 청년의 수가 꾸준이 늘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모든 암에서 이 연령층의 개선 수준은 비슷하다. 이는 1990년대까지 암 진단을 받은 13∼23세 연령층의 생존률이 어린이에 비해 훨씬 낮았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와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여전히 13∼23세 연령층은 그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여러 암에서 어린이보다 더 일찍 사망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백혈병과 비호지킨 림프종 같은 혈액암에서 그렇다.”

이 연구는 유럽 27개국에서 어린이 암 환자 5만7000명과 13∼23세 암 환자 31만2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급성 림프성 백혈병의 생존률은 13∼23세 연령층이 56%, 어린이가 85.8%였다.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 그 비율은 각각 50%, 61%였다. 그러나 호지킨 림프종에선 93%와 95%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영국 암연구소의 앨런 워슬리 박사는 “어린이와 13∼23세 연령층의 암 생존률이 계속 높아진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일부 암의 경우 특정 연령층의 생존률이 다른 연령층보다 더 빨리 개선된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의 생존률이 어린이보다 낮은 것이 병원에서 받는 치료 방식 때문일까 아니면 그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근본적으로 다른 생물학적 요인 때문일까? 아직 모른다. 이 의문에 답하는 것은 영국 암연구소가 어린이·십대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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