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선수들에게 이런 일이!”

“선수들에게 이런 일이!”

땀 흘리며 운동하고 남보다 뛰어난 기량을 닦아 메달을 따는 순간도 감동적이지만 그 뒷얘기는 올림픽이 주는 덤이다. 리우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일어난 감동적인 일화를 모았다.
 탁구보다 골프
한국과 중국의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아래)과 자오즈민의 핑퐁 사랑은 널리 알려졌다. 그 결실은 바로 아들 안병훈 선수(위)다. 리우 올림픽에서 골프에 출전한다. 탁구공이 예상치 못하게 필드로 굴러간 듯. 안재형은 남자 대표팀 코치로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다.
 남편따라 브라질 간다
결혼과 함께 은퇴한 역도의 윤진희(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는 남편 원정식(역도)의 부상을 계기로 복귀해 리우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다. 재활 당시 원 선수의 “정상을 같이 보고 올라가면 다시 노력해 보겠다”는 말에 ‘한판승’으로 졌다고.
 내 눈 말고 기술을 보세요
펜싱의 남현희는 2005년 쌍꺼풀 수술 때문에 6개월간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당했다. 속눈썹 때문이었지만 훈련이 소홀했다는 비난까지 받았다. 그 일이 전화위복이 됐는지 건재를 과시하며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다.
 ‘코리안 드림’
중국인이었던 사격의 장금영 선수(사진)는 2006년 한국인과 결혼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0년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탁구의 전지희도 중국인으로 한국에서 3년의 연습생 시절을 보냈고 2011년 귀화했다. 두 선수 모두 태극 마크를 달고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다.
 나는 한국인이다
재일동포인 유도의 안창림 선수는 일본의 오노 쇼헤이와 네 번 경기를 펼쳤지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리우 올림픽이 기회다. 그는 일본 대표팀으로부터 귀화 요청을 받기도 했지만 거절했다. 손기정 선수의 기백을 물려받은 건 아닐까.
 한국 때문에 다 바꿔
정확히 꽂히는 한국 양궁의 활을 꺽으려고 세계양궁연맹(WA)은 경기 룰을 계속 바꾼다. 1대1 토너먼트 방식을 도입하고 화살의 발 수를 줄이고 개인전에서 세트제 등을 도입했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단체전도 세트제로 치른다. 하지만 걱정 없다! 한국은 ‘외세’ 침략에 유독 강하지 않던가.
 언니들은 아무도 못말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401만887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8분간의 승부던지기에서 아깝게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그들은 ‘영화’라는 금메달을 받았다. 2004년 출전했던 오영란(왼쪽), 우선희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서 그 감동을 재현하기를.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한국축구 40년만에 올림픽 좌절…홍준표, 한국축협회에 또 ‘쓴 소리’

2민희진 vs 하이브 '노예 계약' 공방...진실은 어디로

3‘빅5’ 병원 ‘주 1회 셧다운’ 예고…정부 “조속히 환자 곁으로”

4尹대통령-이재명 29일 첫 회담…“국정 현안 푸는 계기되길”

5이부진 표 K-미소…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에게 ‘활짝’

6목동14단지, 60층 초고층으로...5007가구 공급

7시프트업, ‘니케’ 역주행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8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6월 26일 출시 확정

9‘보안칩 팹리스’ ICTK, 코스닥 상장 도전…“전 세계 통신기기 안전 이끌 것”

실시간 뉴스

1한국축구 40년만에 올림픽 좌절…홍준표, 한국축협회에 또 ‘쓴 소리’

2민희진 vs 하이브 '노예 계약' 공방...진실은 어디로

3‘빅5’ 병원 ‘주 1회 셧다운’ 예고…정부 “조속히 환자 곁으로”

4尹대통령-이재명 29일 첫 회담…“국정 현안 푸는 계기되길”

5이부진 표 K-미소…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에게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