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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나라는 ‘케냐’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나라는 ‘케냐’

대기오염 수준, 에너지 소비,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기준으로 평가…사우디아라비아는 오염 가장 심해
케냐가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나라로 꼽혔다. 대기 오염 수준과 에너지 소비,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기준으로 할 때 가장 깨끗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 업체 에코 엑스퍼트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입수한 데이터를 이용해 세계에서 환경이 가장 우수한 나라부터 열악한 나라까지 순위를 매겼다.

순위 목록에 따르면 가장 청정한 나라는 대부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위치했다. 반면 중동 지역의 국가는 거의 전부 순위의 맨 아래쪽을 차지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을 가진 국가로 평가됐다.

에코 엑스퍼트는 이번 평가 결과를 두고 온실가스의 지속적인 배출이 지구에 재앙을 초래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경고라고 표현했다.

이 순위에는 세계의 모든 나라가 포함되진 않았다. 특히 청정 순위 상위에 올랐을 아이슬란드가 빠진 게 큰 흠이다. 아이슬란드는 지열발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며 지열발전이 아이슬란드 전체 전력수요의 25%를 차지해 대기오염 수준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WH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2016년 지구의 대기오염은 8% 증가했다. WHO는 나쁜 대기의 질로 매년 약 700만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했다.

마리아 네이라 WHO 공중보건국장은 대기오염 자료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대기오염 수준이 “공중보건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이 문제에 관한 공공의 인식 제고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나라가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놓여 있다. 특히 도시의 대기오염이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면서 시민의 건강을 위협한다. 이는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앞으로 우리 사회가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다. 각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엄청나다. 대기오염은 경제와 삶의 질을 망가뜨린다. 위험한 만성 질병을 일으키며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 앤서니 커스버트슨 뉴스위크 기자
 [박스기사] 알츠하이머 발병률도 높인다 - 대기 중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기준치 초과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 약 2배로 높아져
중국의 대기 중 초미세 먼지 농도는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대기오염은 폐암 등의 호흡기 질환과 심장 질환 등 많은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오래 전부터 잘 알려졌다. 최근에는 대기오염이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까지 나왔다. 지난 1월 말 학술지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기 중의 오염물질인 초미세 먼지에 노출될 경우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의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65~79세 여성 3647명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미국 정부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지역에 사는 여성이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곳에 사는 여성의 거의 2배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치매에 잘 걸릴 수 있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여성의 경우 그 확률은 263%나 높았다. 이런 결과를 전체 인구에 적용하면 알츠하이머 발병의 약 21%가 대기오염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USC 레너드 데이비스 노인학 대학원 교수로 관련 논문의 공동 저자인 칼렙 핀치는 “대기오염과 알츠하이머 사이의 연관성은 새로운 연구 분야지만 담배 연기 같은 오염물질이 노화하는 뇌에 위험하다는 증거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014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약 92%가 대기의 질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미달되는 곳에 산다. 대기 중의 초미세 먼지는 자동차와 비행기의 배기가스만이 아니라 나무를 태우거나 산업용 연소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먼지 입자가 작을수록 더 위험하다. 신체의 자연적인 방어 기능에 의해 걸러지지 않고 혈류와 폐에 유입되기 때문이다.

핀치 교수는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초미세 입자는 코를 통해 직접 뇌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뇌세포는 이런 입자를 침입자로 취급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거나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다.”

- 줄리아나 로즈 피그나타로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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