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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모래 호텔로 관광객 발길 잡는다

이번엔 모래 호텔로 관광객 발길 잡는다

호주 골드코스트의 ‘샌드 호스텔’, 모래 24t으로 3주일간 건설 … 3일 간 한시 운영
샌드 호스텔은 모래 조각가 데니스 마소우드가 24t의 모래를 이용해 3주일 동안 제작했다. / 사진 : HOSTELWORLD
호주 골드코스트에 세계 최초의 모래로 된 호텔 ‘샌드 호스텔’이 문을 열었다. 온라인 호스텔 예약 플랫폼인 호스텔월드와 골드코스트 관광청이 글로벌 광고회사 라이블리 월드와이드와 손잡고 진행한 프로젝트다. 호스텔의 개념을 바꿔 호스텔이 사회의 허브로서 기능하는 예를 선보이고 골드코스트 지역 문화 증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쿠라와 비치에 세워진 이 호스텔은 지난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운영됐다. 2개의 숙박 공간(8베드 기숙사형 숙소와 더블룸)으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다양한 음식과 음료, 라이브 음악과 흥미진진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호스텔월드와 골드코스트 관광청은 ‘샌드맨’으로 불리는 모래 조각 세계 챔피언 데니스 마소우드에게 제작을 의뢰했다. 이 호스텔의 제작에는 24t의 모래와 3주일의 기간이 소요됐다.

마소우드는 2003년 덴마크에서 열린 모래 조각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건축 잡지 아키텍처럴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이후 그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에 있는 세계 유일의 8성 호텔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의 의뢰로 모래 조각품들을 제작했다. 샌드 호스텔의 디자인은 라이블리 월드와이드의 주관 하에 프로덕션 디자이너 존 다우딩이 맡았다[다우딩은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와 ‘블루 라군 2’(1991)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했다].
개인용 더블룸 1개와 8베드 기숙사형 객실로 구성된 샌드 호스텔의 숙박료는 식사와 음료를 포함해 1박에 최저 7.50달러였다. / 사진 : HOSTELWORLD
이 호스텔에서는 숙박 서비스 외에 서핑과 요가 레슨, 비치 발리볼, 칵테일 클래스, 마소우드가 진행하는 특별 프로그램 등 관광객이 골드코스트의 독특한 멋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진행했다.

호스텔월드 웹사이트에 따르면 투숙객은 1박에 최저 7.50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숙박과 식사·음료를 제공받았다. 낮 동안에는 누구나 샌드 호스텔을 둘러볼 수 있었으며 밤에는 해변이 바라다보이는 라운지와 바에서 라이브 음악이 연주됐다.

호스텔월드의 고객유치 책임자 나이얼 월시는 “우리는 호스텔의 개념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호스텔이 열린 마음의 여행객을 만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사회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조사해 골드코스트에 그들이 바라는 궁극적인 꿈의 호스텔을 만들었다. 샌드 호스텔은 투숙객이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발끝으로 모래를 느끼며 골드코스트의 문화에 흠뻑 젖어들고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골드코스트 관광청 기업문제·전략 담당 이사인 딘 골드는 “호스텔월드와의 협업으로 현대적인 호스텔링을 통해 젊은 여행객에게 골드코스트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젊은 여행객에게 골드코스트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우리의 독특한 해변 문화와 최근 각광 받기 시작한 길거리 음식 및 수제 맥주 상점들, 수목이 우거진 내륙지역 등은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한다.”

- 슈리샤 고시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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