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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건강 | 행복하고 싶다고? 그럼 선택하지 말라

[지구촌 이모저모] 건강 | 행복하고 싶다고? 그럼 선택하지 말라

행복하려면 “생활 속에서 결정의 필요성을 줄여가야 한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선택은 어렵다. 과학자 모란 서프가 자신의 삶에서 선택과정을 건너뛰는 까닭이다. 그는 외식할 때 대체로 메뉴의 두 번째 품목을 선택한다. 이는 그가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진행하는 신경경제학 연구에 근거한 것이다. 서프 교수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통해 행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자신이 선호하는 특성을 지닌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며 생활 속에서 결정의 필요성을 줄여가야 한다”는 요지다.

직감적으로 판단할 때 서프 교수의 아이디어는 일리가 있다. 우리들의 선택 중 다수는 사회적 압력과 주변의 신뢰하는 사람들이 입력한 결과물이다. 서프 교수는 일례로 항상 메뉴의 두 번째 항목을 주문하는 외에도 외식 장소를 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식사 파트너(어떤 친구와 함께 먹을지)만 선택해 항상 그에게 식당을 정하도록 한다.

선택이 해방감보다는 때때로 더 혼란을 유발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다. 과학 매체 콴타는 캔디바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명백히 스니커즈 브랜드를 좋아한다면 ‘아몬드 조이’와 ‘밀키 웨이’ 중에서 선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선택지가 더 많아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3가지 캔디바(스니커즈·밀키웨이·아몬드조이)가 앞에 놓여 있을 때는 피험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20종 중에서 하나를 고르도록 하자 때때로 자신의 기호에서 벗어나 방황하곤 했다. 후속 실험에서 다시 선택지가 줄어들자 피험자들은 어떻게 그렇게 뻔히 보이는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 의아해 했다.

두뇌가 선택을 기호화하는 방식은 모든 옵션에 가치를 부여하는 방식과 많은 관계가 있다. 분명히 구별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을 경우엔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두뇌 영역이 선택을 명확히 하는 패턴으로 활성화된다. 양자택일의 결정일 때 두뇌는 양자간의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려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선택지가 더 많아지면 초점을 잃고 의사결정에 혼란을 일으킨다.

- 조셉 프랭켈 뉴스위크 기자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1월 29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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