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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려면 적게 먹어라?

오래 살려면 적게 먹어라?

칼로리 제한이 체중 감량뿐 아니라 노화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 나와
최근 연구에서 칼로리 제한 식사가 장수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사람들이 식사할 때 칼로리를 제한하는 이유는 보통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식사량을 줄이면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 페닝턴 바이오메디컬 리서치센터의 내분비학자 리앤 레드먼은 칼로리 제한이 체중 문제가 없는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과체중은 여러 연구에서 심장질환과 당뇨병, 특정 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레드먼은 건강한 성인 53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의 3분의1 정도인 19명은 평상시처럼 먹었고 나머지는 섭취 칼로리를 15% 줄였다(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칼로리를 이 정도 줄이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다). “매일 먹는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여러분이 이해할지 모르겠다”고 레드먼은 NPR에 말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섭취 칼로리를 줄인 사람은 체중이 줄었다.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런데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를 한 그룹은 몸무게가 평균 9㎏ 정도 줄었을 뿐 아니라 체내 유리기와 항산화 물질의 불균형으로 초래되는 산화손상이 감소했다. 이들은 또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효율성이 증가했다. 이 연구는 지난 3월 국제학술지 ‘세포대사’에 발표됐다.

“세포가 신체의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 산소를 덜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신체와 세포의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라고 레드먼은 NPR에 말했다. “산소는 조직과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데 세포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세포 안에 남아도는 산소의 양이 줄어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세포 손상의 증가는 보통 노화와 연관된다.

하지만 의사들이 칼로리 제한을 장수의 비결로 추천할 수 있게 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과학자들이 장수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운동이다. 노인병 전문의 루이지 페루치 박사는 미 국립보건원(NIH) 웹사이트에 실린 글에 이렇게 썼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에 우선 순위를 매기라면 운동을 첫째로 꼽겠다.”

- 멜리사 매튜스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5월 7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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