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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금융·IT·석유화학 ‘선전’, 제약 ‘부진’

[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금융·IT·석유화학 ‘선전’, 제약 ‘부진’

매출 1조원 이상 상장사 매출·영업이익·주가 분석 … SK하이닉스 종합 1위, 엔씨소프트·LG화학 상위권



‘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는 본지가 2013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조사다. 매출 1조원 이상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감액, 주가 상승률을 분석했다. 종합 1위는 세 가지 기준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보인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이어 태영건설·휠라코리아·엔씨소프트·삼성SDI가 종합 5위권에 진입했다. 쌍용양회·CJ대한통운·LG생활건강은 6년 연속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순위와 함께 각 항목별 순위를 매겼다. 상위권 기업의 경영 성과와 전략도 살펴봤다.
사진:© gettyimagesbank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상장기업의 실적이 개선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533개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1823조원으로 전년(1658조원)보다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158조원으로 1년 전보다 28.3% 증가했다.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의 전기전자(IT) 업종 기업의 성장폭이 두드러졌다. IT 업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55%, 영업이익은 211.65% 늘었다. 금융 업종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수입이 늘고,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거래 증가로 수수료이 늘어 좋은 성적을 냈다.
 전체 상장사 매출·영입이익 늘어
본지가 선정한 100대 기업에서도 이들 업종이 돋보였다. 본지는 2013년부터 해마다 100대 기업의 CEO를 조사·발표해왔다. 이번 ‘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조사했다. 2017년 1조원 이상의 매출(IFRS 연결 기준)을 올린 257개 기업의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감액, 주가 상승률을 점수로 환산해 평가했다. 항목별 가중치는 두지 않았고, 전문가 의견 등 주관적 평가는 배제했다. 이미 올 1분기 실적이 나온 시점이지만 지난 조사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방식을 그대로 적용,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주가는 전년 실적과 상관관계가 있는 만큼 올해 3월 30일 종가기준으로 일정 부분 현 시점의 주가도 반영했다.

종합 1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0조1094억원 매출과 13조7213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감액 2위, 매출 증가율 6위 등 평가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는 개발사업 중심의 건축 수주 확대로 수익이 늘어난 태영건설이다. 브랜드 리뉴얼과 아쿠쉬네트홀딩스 인수 효과 맞물려 실적이 향상된 휠라코리아는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엔씨소프트와 삼성SDI는 각각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대 기업 중 삼성 6개
100대 기업의 항목별 순위는 톱텍이 매출 증가율,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증감액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주가 상승률은 포스코켐텍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 집단별로 보면 삼성이 1위였다. 6개의 계열사가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LG(5개)·롯데(4개)·한화(3개)·GS(3개)가 뒤를 이었다. 2016년 2개 계열사 이름을 올렸던 롯데는 2017년에는 4개로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22위에 머물렀던 삼성전자는 올해 1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금융 업종 상장사가 18개로 가장 많아
업종별로는 온도차도 컸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금융 업종 상장사가 18개로 가장 많았다. KB금융·미래에셋그룹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그 다음으로 석유·화학·에너지(16개), 전기·전자(14개)가 뒤를 이었다. 전년 조사에서 선전했던 건설 업종과 생활소비재는 2017년에는 부진했다. 건설 업종은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2016년에는 17개 건설기업이 100대 기업에 들었지만, 지난해에는 12개로 줄었다. 생활소비재 업종은 15개 기업에서 8개 기업으로 줄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선 대웅·녹십자홀딩스·녹십자만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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