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스타트업, 모바일 앱 개발해 항공편 지연·취소될 때 블록체인 기술로 승객에게 보상·환불하는 서비스 구상해

항공편이 지연 또는 취소될 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승객에게 보상·환불하는 방안을 아일랜드의 한 결제 솔루션 플랫폼이 구상 중이다. 항공업계 베테랑 브라이언 휄런이 창업한 스타트업 트래버코인(Travacoin)은 펀딩을 통해 최대 100만 달러의 자본 조달을 희망한다. 트래버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앱은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어떤 손실이든 즉시 보상함으로써 승객과 소통을 원활히 한다. 플랫폼은 이런 시스템을 통해 흔히 뜻하지 않은 비행 일정변경에 따르는 악평과 비난을 면할 수 있다.

휄런 창업자는 아이리쉬 타임스 신문에 이렇게 말했다. “항공사는 승객에게 연락을 취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고 통보할 수 있다. 나쁜 소식은 출발이 몇 시간 지연됐다는 것, 좋은 소식은 200유로에 상당하는 토큰을 즉시 지불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승객은 보상 받으려 항공사와 싸울 필요가 없다. 더욱이 제휴사들이 그 토큰을 공항 안팎에서 사용하도록 가격할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트래버코인은 엔터프라이스 아일랜드(아일랜드 국가경제개발청)로부터 펀딩을 받는다. 그들은 다수의 외국 항공사·공항·기업과 협상 중이다. 휄런 창업자의 아이디어는 2016년 10월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세계탑승자 심포지엄 중 승객혁신어워드 수상식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휄런 창업자는 자기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자화자찬이지만 훌륭한 아이디어이며 그것을 실현하려는 단계에 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급속도로 자금이 줄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펀딩을 받지 못하면 얼마나 더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트래버코인이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상당수 항공사를 참여시킬 수 있다면 6개월 이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휄런 창업자는 “항공사에 소속된 IT 전문가들은 우리 아이디어를 마음에 들어 하고 거의 대다수 항공사가 일정 수준 블록체인 투자를 하지만 경영진은 상당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서 암호화폐를 채택하는 아이디어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늘어난다. 아마도 여행을 통해 암호화폐가 더 많은 사람에게 보급될 수 있고 여러 나라에서 통용되는 유동자산이 되리라 보기 때문인 듯하다. 이익과 거래량 면에서 세계 최대로 꼽히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는 지난 10월 트래블바이비트(TravelbyBit)에 250만 달러를 투자했다. 여행업계의 호주 기반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다. 한편 바이낸스의 자오창펭 창업자 겸 CEO는 여행할 때 암호화폐만큼 잘 어울리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트래블바이비트를 찾아서 여러분이 갖고 있는 코인(희망컨대 바이낸스 코인 BNB)을 사용하자. 우선 공항에서부터 시작해 차츰 확대해 나가면 된다.”

- 란지타 샤스트리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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