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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얼굴의 로봇 만들어 드립니다”

“원하는 얼굴의 로봇 만들어 드립니다”

러시아의 프로모봇, 맞춤 생산 가능한 인간형 로봇의 대량생산 돌입
프로모봇은 특수 개발된 인공 피부를 가진 자사의 인간형 로봇이 600개 이상의 표정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 사진:PROMOBOT
러시아의 한 민간기업이 외모를 맞춤 생산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의 대량생산에 돌입했다. 이 로봇은 인간의 표정을 흉내 내고(눈·눈썹·입 그리고 ‘다른 근육들’을 움직일 수 있다) 질문에 답하며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로보-C’를 개발한 업체 프로모봇은 특수 개발된 인공 피부를 가진 자사의 인간형 로봇이 600개 이상의 표정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프로모봇의 알렉세이 유차코프 회장은 “이젠 누구나 직업적·개인적 용도로 특정 외모의 로봇을 주문할 수 있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마이클 조던의 판박이 모형이 농구 유니폼을 팔거나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박물관에서 자신이 쓴 글을 낭독한다고 상상해 보라. 우리는 특정인의 유명한 문장을 토대로 언어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그 로봇은 ‘원조’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분석하고 그에 관한 지식의 특정한 맥락을 이용해 대화하고 질문에 답한다.”

프로모봇은 이미 여러 건의 개별적인 주문을 받았으며 현재 고객 서비스 용으로 로봇을 이용하려는 다른 사업체들과 협상 중이라고 주장한다. 프로모봇의 공동창업자 올레그 키보쿠르체프는 이들 로봇을 “가정용·업무용으로 어떤 외모든” 한 달에 10대씩 제작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타스 통신에 말했다.

프로모봇은 근년 들어 여러 차례 언론의 화제를 모았다. 2016년에는 그들의 로봇 중 하나가 계속 실험실에서 탈출을 시도한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탈출 시도 후 프로모봇 IR77의 폐기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는 연구원이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은 뒤 실험실에서 약 50m까지 달아났다. 다시 프로그램했는데도 한 주 뒤 또다시 탈출을 시도했다고 프로모봇은 전했다. 많은 매체가 ‘탈출’ 스토리는 마케팅 수법이라고 평했다. 지난 1월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세계가전전시회(CES) 장소 앞에서 그들의 로봇 중 하나가 테슬라 모델 S에 치여 “죽었다”고 주장했다. 널리 보도된 이 사고 역시 깜짝 마케팅 수법으로 추정된다.

한편 러시아 TV 채널 로시야 24는 유차코프 회장을 모델로 한 안드로이드 로보-C의 시제품을 일부 뉴스 방송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로봇이 정치적 프로파간다 유포에 이용된다는 시청자의 불평이 잇따랐다.

- 한나 오스본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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